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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는

AziMong 2005. 1. 17. 10:27

 

 

그대,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는

 

 

                            詩 아지몽

 

 

그대,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는 눈을 감자.

그대, 바람불어 눈시울 적시는 날에는

눈을 감고 꿈길을 걷자.

사는 것이 힘들다 한들 그리움의 무게만 하겠니.

그러니 꿈속에서만은 좀 더 넉넉한 웃음 지울 수 있게,

그대,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는 꿈길을 걷자.

따사로운 햇살도 그립겠구나.

따사로운 너의 눈길도 더욱 그립겠구나.

들녁에는 눈에 익은 낯익은 새들이 양지녁에 모여 울고 있는데,

아직 계절은 추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