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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21년 이건희 시대’ 본문
[삼성 어디로―(상) 막 내린 ‘21년 이건희 시대’] 오너 ‘일가’ 경영서 계열사별 ‘분가’ 체제로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8.04.22 21:19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B%EF%BC%BA%B1%D7%B7%EC&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삼성그룹이 이건희 시대를 종료한다. 1987년 창업주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0%CC%BA%B4%C3%B6&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경영대권을 물려받은 지 20년, 창업 70년 만이다. 이 회장은 '반도체'를 통해 삼성그룹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기업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키며 '삼성이 하면 된다'는 신화를 창조했다. 하지만 경영체제는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삼성그룹이 내놓은 쇄신안이 그룹의 도약을 가져올지, 아니면 위기로 몰아넣을지 주목된다.
삼성그룹 경영쇄신안은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다. 이건희 회장과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1%B9%B3%BB%B1%E2%BE%F7%C0%CE+%C0%CC%C0%E7%BF%EB&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동시에 물러나고, 이 회장을 보좌해온 전략기획실을 폐지하는 것은 지금까지 강력한 오너 중심 경영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0%CC%C7%D0%BC%F6&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이학수 부회장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해 독자적인 경영체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영쇄신안 수위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삼성이 결국 꺼내든 카드다. 황제경영, 경영권 편법승계,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비도덕적 경영 형태를 바꾸지 않고서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 일가 퇴진=이 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 관련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 1987년 이병철 회장 별세로 그룹을 물려받은 지 21년 만이다. 이 회장은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달라"며 "지난날 허물은 모두 제가 안고 떠나겠다"고 호소하며 물러났다. 이 회장은 앞으로 삼성의 대주주로서 역할만 하게 된다
이 전무도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사임한 뒤 열악한 해외 사업장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 전무는 다음달 삼성전자 인사에서 직책이 결정되겠지만 당분간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전무의 향후 거취는 기소된 이 회장 재판 결과와 지주회사 전환 등 장기적 경영구도 재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부인인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8%AB%B6%F3%C8%F1&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홍라희 리움미술관장도 관장직뿐 아니라 문화재단 이사까지 사임한다.
◇전략기획실 해체=쇄신안에는 전략기획실 해체와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의 퇴진이 담겼다. 전략기획실은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각 계열사에 반영하는 컨트롤 타워였다. 그룹 차원의 장기 전략 수립, 투자 우선순위 조율, 구조조정, 자원 배분, 그룹 자금관리 등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 삼성 도약의 최고 공신이었다. 거대한 항공모함에 비유되는 삼성이 선장과 항해사를 동시에 잃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F%A1%B9%F6%B7%A3%B5%E5+%C0%FC%C8%AF%BB%E7%C3%A4&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에 따른 경영권 편법승계, 비자금 조성 의혹의 주역으로 꼽혀온 전략기획실을 유지하면서 경영 쇄신을 논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해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삼성은 계열사 독자경영 역량이 이미 확보됐다는 점을 들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되는 사장단협의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집단경영체제다.
◇지주회사 단계적 전환,순환출자 해소=삼성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이 회장 일가→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20조원이 필요하고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위협받은 문제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시간을 달라는 의미다. 대신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단계적인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발표문 말미에 "오늘 발표로 삼성의 쇄신이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李 회장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저는 오늘 삼성 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삼성 가족 여러분, 20년 전 저는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는 날, 모든 영광과 결실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 더 아끼고 도와주셔서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영쇄신안 수위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삼성이 결국 꺼내든 카드다. 황제경영, 경영권 편법승계,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비도덕적 경영 형태를 바꾸지 않고서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 일가 퇴진=이 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 관련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 1987년 이병철 회장 별세로 그룹을 물려받은 지 21년 만이다. 이 회장은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달라"며 "지난날 허물은 모두 제가 안고 떠나겠다"고 호소하며 물러났다. 이 회장은 앞으로 삼성의 대주주로서 역할만 하게 된다
이 전무도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사임한 뒤 열악한 해외 사업장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 전무는 다음달 삼성전자 인사에서 직책이 결정되겠지만 당분간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전무의 향후 거취는 기소된 이 회장 재판 결과와 지주회사 전환 등 장기적 경영구도 재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부인인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8%AB%B6%F3%C8%F1&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홍라희 리움미술관장도 관장직뿐 아니라 문화재단 이사까지 사임한다.
◇전략기획실 해체=쇄신안에는 전략기획실 해체와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의 퇴진이 담겼다. 전략기획실은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각 계열사에 반영하는 컨트롤 타워였다. 그룹 차원의 장기 전략 수립, 투자 우선순위 조율, 구조조정, 자원 배분, 그룹 자금관리 등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 삼성 도약의 최고 공신이었다. 거대한 항공모함에 비유되는 삼성이 선장과 항해사를 동시에 잃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F%A1%B9%F6%B7%A3%B5%E5+%C0%FC%C8%AF%BB%E7%C3%A4&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22211905241" target=new>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에 따른 경영권 편법승계, 비자금 조성 의혹의 주역으로 꼽혀온 전략기획실을 유지하면서 경영 쇄신을 논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해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삼성은 계열사 독자경영 역량이 이미 확보됐다는 점을 들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되는 사장단협의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집단경영체제다.
◇지주회사 단계적 전환,순환출자 해소=삼성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이 회장 일가→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20조원이 필요하고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위협받은 문제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시간을 달라는 의미다. 대신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단계적인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발표문 말미에 "오늘 발표로 삼성의 쇄신이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李 회장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저는 오늘 삼성 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삼성 가족 여러분, 20년 전 저는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는 날, 모든 영광과 결실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 더 아끼고 도와주셔서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삼성 쇄신안, 불법 세습 판명…‘퇴진·기획실 해체’ 고육책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4.22 18:28 | 최종수정 2008.04.22 23:43
ㆍ'사회환원'은 여론 반영한 고육책
ㆍ퇴진 방패삼아 후계구도 다지기
22일 발표된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은 삼성특검 수사 결과의 후속편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특검에 소환되면서 "특검 수사를 본 뒤 나를 포함한 경영진 쇄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결과 드러난 삼성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임원 차명계좌를 통해 4조5000억원의 재산을 굴리면서 1128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경영권 세습 및 이 회장 재산관리 과정에 삼성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이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 과정도 불법으로 판명났다.
이날 발표된 삼성 쇄신안에는 이러한 특검 수사결과가 일정 부분 반영됐다. 삼성그룹 경영의 2개 축인 이 회장과 전략기획실이 경영일선 퇴진과 전면 해체로 결론난 것은 특검 수사결과와 여론의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또 삼성이 이 회장의 차명재산을 실명전환한 뒤 세금을 내고 남은 돈을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회장 재산의 사회환원 몫을 특검수사 결과에 철저하게 맞춘 인상이다.
삼성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은 '이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도 내놓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성생명은 조세포탈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4조5000억원 차명재산 중 삼성생명 주식을 제외한 특검에서 문제가 된 2조3000억원만 사회환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쇄신안 가운데 최대 맹점은 이 전무의 불법 경영권 승계 부분이다.
삼성특검이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과로 꼽는 것은 이 전무의 불법 경영권 승계를 규명했다는 점이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이 전무에게 넘기는 방법으로 삼성그룹 후계구도가 결정됐다는 게 특검팀 수사결론이다. 이 전무가 불과 61억원의 '종잣돈'을 바탕으로 불과 3년 만에 수십조원 규모의 삼성그룹 경영권을 통째 넘겨받은 사실이 특검수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삼성 쇄신안에는 이 전무의 불법 이득과 경영권 부분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다만 이 전무는 삼성전자 직함을 버리고 해외 영업전선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안을 내놨다.
삼성 문제를 제기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시민·사회단체가 쇄신안에 대해 "빈 껍데기"라고 평가절하한 것도 핵심인 이 전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빠졌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이 전무가 삼성에버랜드 배임의 최대 수혜자"라며 "이 회장과 그룹 수뇌부가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이 전무의 경영승계를 돕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모든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를 방패삼아 삼성 후계구도를 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한 안정적 지분을 확보한 이 전무는 사법적 책임도 털어버린 셈이다. 참여연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은 "특검이 봐주기 수사 끝에 이 회장의 불법행위 일부만 기소했고 삼성은 드러난 불법행위 가운데 일부만 쇄신하겠다고 나선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ㆍ퇴진 방패삼아 후계구도 다지기
22일 발표된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은 삼성특검 수사 결과의 후속편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특검에 소환되면서 "특검 수사를 본 뒤 나를 포함한 경영진 쇄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결과 드러난 삼성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22일 삼성 쇄신안이 발표된 이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정지윤기자
이날 발표된 삼성 쇄신안에는 이러한 특검 수사결과가 일정 부분 반영됐다. 삼성그룹 경영의 2개 축인 이 회장과 전략기획실이 경영일선 퇴진과 전면 해체로 결론난 것은 특검 수사결과와 여론의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또 삼성이 이 회장의 차명재산을 실명전환한 뒤 세금을 내고 남은 돈을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회장 재산의 사회환원 몫을 특검수사 결과에 철저하게 맞춘 인상이다.
삼성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은 '이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도 내놓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성생명은 조세포탈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4조5000억원 차명재산 중 삼성생명 주식을 제외한 특검에서 문제가 된 2조3000억원만 사회환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쇄신안 가운데 최대 맹점은 이 전무의 불법 경영권 승계 부분이다.
삼성특검이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과로 꼽는 것은 이 전무의 불법 경영권 승계를 규명했다는 점이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이 전무에게 넘기는 방법으로 삼성그룹 후계구도가 결정됐다는 게 특검팀 수사결론이다. 이 전무가 불과 61억원의 '종잣돈'을 바탕으로 불과 3년 만에 수십조원 규모의 삼성그룹 경영권을 통째 넘겨받은 사실이 특검수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삼성 쇄신안에는 이 전무의 불법 이득과 경영권 부분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다만 이 전무는 삼성전자 직함을 버리고 해외 영업전선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안을 내놨다.
삼성 문제를 제기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시민·사회단체가 쇄신안에 대해 "빈 껍데기"라고 평가절하한 것도 핵심인 이 전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빠졌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이 전무가 삼성에버랜드 배임의 최대 수혜자"라며 "이 회장과 그룹 수뇌부가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이 전무의 경영승계를 돕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모든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를 방패삼아 삼성 후계구도를 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한 안정적 지분을 확보한 이 전무는 사법적 책임도 털어버린 셈이다. 참여연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은 "특검이 봐주기 수사 끝에 이 회장의 불법행위 일부만 기소했고 삼성은 드러난 불법행위 가운데 일부만 쇄신하겠다고 나선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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