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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차 투어?' … 촛불시위 현장 '자진연행' 줄이어 본문
'닭장차 투어?' … 촛불시위 현장 '자진연행' 줄이어 2008-05-29 11: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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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상에서 '자진연행'을 의미하는 '닭장차 투어'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닭장차'는 경찰 호송버스를 부르는 '은어'로 네티즌들은 연일 시위자들이 수십 명에서 수백 명씩 연행돼 조사받는 상황을 여행상품에 빗댄 '닭장차 투어'로 풍자하고 있다. 이는 집회 참석자들이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한 일종의 '불복종 저항운동'인 셈. 또한, 자신의 주장과 행동이 공권력보다 더 정당하다는 인식, 잘못된 정부의 방침에 대한 문제 제기, 시위 과정에서 어떠한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고,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았다는 자신감 등에 대한 표출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공안대책협의회까지 열며 폭력·불법 시위와 '배후 세력'을 색출해 강경 대응하겠다던 검·경이 되레 머쓱해진 형국이다. 지난 27일부터 '닭장차 투어'를 소개하는 유머 글과 사진 밑에는 '오늘은 순서 잘 지켜 타요', '노약자, 여성분, 학생 먼저',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지방사람들 숙식해결의 묘안이 나왔네', '진압시작되면 선착순이라 늦게 잡히면 친구와 다른 차 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28일 새벽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거리시위 끝에 무더기로 연행된 113명의 시민은 경찰이 체포작전에 들어가자 대부분 아무런 반항 없이, 심지어 웃으며 경찰 호송버스에 순순히 올라탄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29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사이트 이에 대해 경찰은 '공권력을 우습게 여기고 있다'며 혀를 찼고, "엄연한 실정법 위반자"라며 "위법 행위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공권력을 희화하는 현상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집회 참석자들의 '연행'보다는 '해산' 쪽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 결국, 어제 밤 오늘 새벽에는 연행자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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