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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젠드라 파차우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왼쪽) 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과학적 진실과 기술적 대응방안’ 심포지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라젠드라 파차우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과학적 진실과 기술적 대응방안’ 심포지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온난화에 대비한 ‘적응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차우리 의장은 먼저 지난해 발간된 IPCC 4차보고서에 수록된 결과들을 제시하며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인류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태풍지역인 동아시아의 경우 국지적 집중호우나 대설, 해수면 상승 등이 우려되는 만큼 수자원을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또 “온실가스를 줄이는 전략을 잘 세우는 국가는 국내총생산(GDP)를 늘리는 ‘기회’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관련기술개발을 빨리 추진할 수록 혜택도 많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난화에 대비한 기술적 대안으로 “일단 주거나 건축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며 “육식을 줄이는 등 인류 생활 패턴의 변화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파파우리 의장은 특히 이명박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매우 좋은 시도지만 ‘적응기술’ 측면에선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IEA는 에너지안보를 위해 탄생했지만 이젠 지구온난화에 더 큰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며 “66%의 온실가스가 에너지 분야에서 나오는 만큼 에너지 관점에서 이를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회수·저장기술이나 재생에너지, 핵에너지 등의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