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돕겠다고 간 모내기 행사에서
새참 가져온 농민에게 한다는 말이
"아줌마도 한 잔 해"
참~ 싸가지가 십알이예요
눈길을 끄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최원병 중앙회장이 지난 5월 20일 모내기 행사를 나가 주민들과 대화하는 장면. 이 대통령은 장관, 농협중앙회장, 주민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반말'로 일관했다.
"장관 어디 갔나?", "중앙회장 저기 앉아", "아줌마도 한잔 해"
이 대통령은 "농수산부 장관 어디 갔나?"라고 부른 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네 여기 있습니다"라고 답하자 "내 농수산부 장관 기대 많이 하고 있고"라고 반말로 격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농협회장은 어디 갔나?"라고 부르고는 "어 이번에 한번 제대로 해가지고, 농민들 잘 살게 해줘야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태도는 "예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라며 극존칭을 쓰는 농협 중앙회장이나 농림수산부 장관의 태도와 대조됐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새참 시간에도 곁에 앉은 주민에게 막걸리를 떠서 건네주며 "가만있어…아줌마도 한 잔 해"라고 말하는가 하면, 곁에서 누군가가 "(농협) 중앙회장님 한잔 주시죠"라고 하자 "중앙회장 어디 갔어? 어, 저기 앉아"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술잔을 받은 중앙회장에게 "아주 제대로 해봐. 나는 확실하게 믿고 있어. 아마 최고다. 잘하고 있어"라며 어깨를 토닥이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문동 재래시장 방문 때에도 주민과 비서관 등에게 반말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비서관에게 "야! 이것 좀 사먹어라. 야 이 뻥튀기"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내가 옛날 젊었을 때 재래시장에서 노점상 할때, 하소연할 데도 없었어"라고 하는 등 반말로 말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