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일본 '일벌레' 나라?...공휴일 천국 본문

.....Live(삶터)

일본 '일벌레' 나라?...공휴일 천국

AziMong 2009. 11. 20. 21:43

일본 '일벌레' 나라?...공휴일 천국

YTN동영상 | 입력 2009.11.20 19:32 | 누가 봤을까? 20대 남성, 경상

 


[앵커멘트]

이웃 나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일벌레'로 소문난 나라죠, 그런데 달력만을 놓고 보면 실상은 완전히 다릅니다.

공휴일만 보더라도 우리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경제 살리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국민들은 지난 4월말부터 5월초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 이상의 이른바 골든위크, 황금 연휴를 누렸습니다.

4월 29일은 일왕탄생일, 5월 3일은 헌법기념일, 4일은 식목일, 5일은 어린이날, 6일은 헌법기념일이 일요일임에 따른 대체휴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양쪽 중간에 낀 평일을 회사 상당수가 임시휴일로 지정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개인은 연차 휴가 등을 사용했습니다.

한 반도체 장비회사는 경비 절감차원에서 사내 직원 1100명을 대상으로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무려 16일간 연휴를 실시했습니다.

[녹취:이치오카 고치, 디스코 홍보실장 ]

"인건비 감축 등 운영비 삭감의 목적도 있습니다."

[녹취:디스코 직원 ]

"적극적으로 시간을 잘 이용합니다."

일본의 경우 6월과 8월을 제외하곤 매달 일요일 외에 항상 이른바 빨간 날, 공휴일이 있습니다.

올해는 16일, 내년에는 15일로 연간 15일쯤 됩니다.

법정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면 대체휴일을 만들어 쉬고 공휴일 사이의 징검다리 평일은 '국민휴일'로 지정해 덤으로 하루 더 쉬게 합니다.

일본 당국은 지난해부터 세계 동시 불황으로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공휴일을 주말로 이동시켜 황금연휴를 늘리는 등의 공휴일 추가 개혁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연차 등을 대부분 실제 휴가로 이어지게 할 경우 고용이 150만 명쯤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만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도 근로자가 쉬는 날을 그해의 월력에 따라 운에 맡기지 않고 법적으로 확실히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 산업 육성은 물론 경제 살리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YTN김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