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아픔을 딪고 일어선 꽃이 아름답다 본문
2년 전 별 볼품없는 잎사귀만 부채만큼 큰 이상한 나무(?)를 얻어왔다.
화초라고는 하지만 화초라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었다.
베란다에 내 놓았다가 옆에 쌓아두었던 침대가 넘어지면서
거의 밑대공까지 나무가 잘려지고 말았다.
버릴까 하다가 그냥 놔두었는데 죽은 것으로 알고 포기했다가
어느날 물을 주기 시작했는데
조그만 싹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런데 잘려나간 옆구리에서
삐져나온 가지가 성큼 성큼 자라더니
어느날 보니 바닥에 붉은 꽃잎에 쏟아져 자세히 보니...
저런! 이게 무슨 꽃이야?
난 생 처음 보는 꽃의 자태에 그만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마치 얇은 한지로 만들어 놓은 듯한 작은 초롱 아래 샛노란 가루가
화안히 불을 밝히고 있었다.
손길이 닿아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단지 사람만이 아니다.
생명이란 신비에 다시 한번 경이로움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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