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한 거루 심기 ♣
산에서 자란 사내아이가 있었다.
그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길이 없었고 돈도 없었다.
오직 거대한 산과 울창한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더니 도끼를 한자루 가져와서 날을 갈고 다듬었다.
엄마가 물었다.
"왜 도끼날을 세우고 있니?"
"나무를 베서 길을 만들 거예요."
"길을 만들어서 뭘 할 건데?"
아이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바깥 세상으로 나갈 거예요."
엄마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아이는 숲 속에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애야, 다시 돌아오겠니? 집에 돌아올 때 길을 잘
찾아올 수 있겠니?"
아이가 엄만 손을 꼭 잡고 대답했다.
"꼭 돌아올게요. 제가 낸 이 길을 따라서요."
아이는 그렇게 떠났다.
아이가 떠난 후, 다른 사람들도 도끼날을 세워 나무를
그들은 사방팔방으로 길을 내고 바깥 세상으로 나갔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어른이 된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산 밑으로 왔을 때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산은 거의 벌거숭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길이 자신이 떠나왔던 길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모든 길이 그 길인 것 같았고, 또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그는 마침내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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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면, 부모가 아이를 위해 나무 한 그루를
그 아이가 자라나 결혼할 때만 반려가와 함께 나무를
그 부부는 태어난 아이를 위해 또 한 그루의 나무를
그들의 자녀가 마지막 나무를 심습니다. 바로 부모가
죽은 이는 그 나무 아래 묻혀 한 그루의 나무가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곁에서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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