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그러나 듣기에 대해서는 거의 훈련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훈련은 성격과 기교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반드시 내적 성품에 바탕을 둔 공감하며 경청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당신이 나의 독특한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내게 어떻게 충고하고 조언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당신이 하는 말이 좋고 훌륭한 것일지 몰라도 나의 생활에 꼭 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 사람들은 대답할 의도를 가지고 듣고 있다. 듣지만 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심어 주고자 한다. 자신이 겪은 일을 다룬 영화를 계속 투사해준다. 자신의 안경을 쓰라고 처방해주고 있는 셈이다.
"예, 당신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압니다.""나도 똑 같은 일을 경험했어요. 자, 내 얘기를 들어봐요."
공감적 경청이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경청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입각하여 세상을 보는 것을 말한다. 공감은 동의가 아니라 어떤 사람을 감정적으로는 물론 지적으로 완전하고 깊게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토사하고 생각, 느낌, 동기, 해석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머리와 가슴내부에 어떤 실체가 들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적 경청은 감정은행계좌에 막대한 예입을 시켜주는 비결이 된다. 이것을 또 상대방에게 "심리적 공기"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상당한 치료효과도 가지고 있다. "저는 정말로 그의 입장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내용을 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도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 사람이 우려하는 것, 또 그가 예상하고 있던 결과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하고 더 정확하게 표현할수록 그는 마음을 더욱 활짝 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아들의 고민에 아버지가 공감적 경청을 하면서 대화를 이끌어 가고 있은 경우이다. 아버지가 공감적 경청 반응을 함에 따라 아들은 아버지를 대화를 상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을 떨어 놓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아버지가 처음부터 거부, 명령의 자세로 나왔다면 대화를 곧 끝나고 말았을 것이고 아버지는 아들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을 것이다.
-아빠 난 지쳤어요. 학교는 지루하고 따분해요.(난 아빠에게 이야기하고 싶고 관심을 끌고 싶어요.) -너 정말로 학교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구나.(됐어요. 그게 바로 내가 느끼는 거예요.) -확실히 그렇게 생각해요. 학교는 도대체 실용적이지 않다고요. 난 거기서 얻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너는 학교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구나.(자. 생각해보자. 이게 내가 말하려는 것인가?) -그럼요, 나는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하나도 배우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 조를 보세요. 그 애는 학교를 그만두고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어요. 돈도 벌고 있어요. 그게 실용적인 거예요. -너는 조가 정말로 잘 생각했다고 여기는구나.(글쎄) -아마 자기 나름대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몇 년이 지나면 후회하게 될 게 확실해요. -너는 조가 잘 못 결정한 것을 후회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구나. -그래요, 그가 포기해버린 것이 뭔가를 보세요. 제 예기는 만일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거예요. -교육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