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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백교 본문

.....古典(고전)

백백교

AziMong 2008. 1. 21. 23:11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를 보면
가끔 사이비종교의 해악에 대한 고발이 방영됨다.
남의 일이겠거니~~하고 시청하시겠지만
한번이라도 당해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지옥 그 자체라고 함다.

호기심에서라도 한번 발을 헛 디디면
정신이 고갈되고, 육신이 망가지며, 가정이 파탄나고야 마는 사이비종교.......

울 나라 역사이래 사이비종교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강간, 살인, 헌금, 탈취, 난교...등의 번듯한 격식(?)을 갖춘 사이비종교는
1920 년대의 백백교(白白敎)가 그 효시임다.

교주인 전용해는 전국에 9개 본소를 두고 사기극을 펼쳤는데
포교과정에서 갖은 음행과 악행이 자행되면서
이를 거부하거나 눈치챈 신도들을 살해 암매장함다.
그 숫자가 자그만치........ 314 명이나 됨다.
당시 조선사회를 경악에 빠뜨렸던 이 사이비종교사건은
세계 10대 탑뉴스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함다.

백백교의 교리는 물어보나마나 뻔함다.
모든 사이비종교의 다음 3대 원칙과 하등 다를게 없슴다.

1. 나를 믿고 따르는 자는 천국간다.
2. 나를 믿는 자는 전 재산을 바쳐야 한다.
3. 나는 하늘과 동격이니 나랑 잠자리하면 그 날로 죄사함 받는다.

교주 전용해는 이따우 방식으로 재산을 긁어모아 호위호식했으며,
쓸만한 남자들은 聖地에다 집단수용해 일 시켜 먹고,
수백명의 여인들을 농락하는 색마적 기질을 발휘했고,
수십명의 어린 처녀들을 첩으로 끼고 살았슴다.

만약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기미를 보이거나
백백교의 내막을 외부에 발설하려는 낌새를 보이거나
교리에 대해서 의심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심복들을 시켜 얄짤없이 살해한뒤 암매장 했슴다.

선천사는 "이덕"이라는 신도가 총독부에 보내는 폭로편지를 들키자
이 일가족 뿐만 아니라 12촌 친가족까지 살해하고
그도 모자라 업힌 아기까지 죽이려할때 심복중 하나가
"어린 애가 무슨 죄입니까 ...살려주죠" 라고 맘 약한 말을 하자
현장에서 즉시 그 심복마저 살해한 놈덜임다.

1937년 백백교 검거 조사결과를 보면
똘마니 "이경득"은 61회에 걸쳐 166명을 살해했고
깍두기 "문봉조"는 49회에 걸쳐 129명을 살해하는 등
총 18명의 심복이 도합 314명을 살해했다고 기록돼 있슴다.

살인방법도 잔혹하기 그지 없슴다.
에를 들면 이렇슴다.
살해대상자 A를 살해대상자 B를 시켜 죽이게 함다.
웅덩이를 A,B가 같이 파게 시킨 뒤 살해를 지시하는 거죠.
그 다음에 심복들이 B를 죽여 매장함다....손 안대고 코 푸는 격임다.

백백교의 전율할만한 살인행각의 특징은 "공범만들기"에 있었슴다.
살인에는 항상 신도를 여러명 동원해서 살인공범을 만들었고,
교주가 팽개친 어린 첩은 간부가 돌려서 피갈음했고,
간부들의 돌림이 끝나면 일반신도들에게 돌려 윤간공범자로 맹긴검다.
그러니 누가 누구를 신고하고 말고가 없지 않겠슴까?

"엽기"라는 단어가
마치 친근한 보통명사처럼 일반화 된 지금 기준으로 생각해도
실로 엽기적이라는 말 이외에는 따로 묘사 할 말이 없을 지경임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백백교를 "한국판 섹스교"의 원조라고도 함다.

검거에 쫓기다 자살로 마감한 교주 전용해의 당시 나이는 42살...
보통 사람 2 배 만한 수박통 머리 사이즈에
얼굴생김도 흉악기괴하게 생겨 처먹어서 그런지
범죄과학연구소에 범죄형 두개골의 표본으로서 잘 보관되어 있슴다.
관심있으신 분 한번 구경하세요.
도저히 사람얼굴로 봐 줄수 없는 우주괴물 그 자체로 생겨먹었슴다.

거렇담...
백백교 이후에 이 땅의 "녀린 백셩"들이 정신을 차렸느냐?
천만의 말씸, 만만의 무지개떡임다.
대표적인 거 두 가지만 입가심으로 소개함다.

60년대 초의 용화교(교주: 서백일)...

전북 김제에 있는 용화사를 자신의 왕국으로 꾸며 놓고는
감언이설로 꼬신 5백여명의 여신도를 무차별 농락한 섹스사교임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외부와 차단된 이곳에서
교주는 30년간이나 여신도들과 엽색행각을 벌였슴다.

60년대 말의 말세심판 피난처(교주 : 김한국)....

경북 일월산에 4백여명의 신도들이 득시글 대면서 음행기행이 난무함다.
심지어 3모녀가 함께 성노리개가 된 예도 있었으며,
일월산 계곡에서 교주와 14명의 처녀가 난잡하게 벌인
대낮 알몸 목욕사건은 한국 邪敎界의 비화로 전해지는 사건임다.

이후로도 수많은 사이비종교가 널럴하게 적발됐슴다.
아마 우리가 자세히 몰라서 그렇지
아마 지금 이시간에도 이따우 사이비 종교는
우리덜 주위에 독버섯처럼 은밀하게 기생하고 있슴다.

그러나 신고와 고발이 들어오고, 피해자가 속출해도
"민감한 종교문제"를 건드리기 싫어하는 수사당국과
"우리들을 핍박말라" 외쳐대는 사이비종교 극렬신자들 항의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피해자는 더 늘어나기만 하는 현실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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