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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때 학벌중시로 사교육” 서울·고소득 ‘특목고’ 선호 본문
“취업 때 학벌중시로 사교육” 서울·고소득 ‘특목고’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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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의 주요 원인은 대학입학 전형과 기업의 학벌위주 채용 관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일회성’ 대책으로는 연간 20조원인 사교육비를 줄일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사교육비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 정규 교육과정 외에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 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으로 정의됐다.
◇사교육 왜 시키나=종합적으로 ‘학교교육-사회문화 풍토-대학입시’ 순이었다. 학교 교육이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사회 구조적으로 사교육이 발생한다는 해석이다.
사교육 원인의 우선 순위를 살펴봤더니 초·중·고 학부모와 중·고생 모두 ‘기업채용시 학벌중시 풍토’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대학 서열구조’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두 요인은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을 얻는다”는 한가지 이유로 축약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찌감치 ‘학벌사회’에 대비를 하는 셈이다.
초등생 학부모들은 특기적성 교육이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과 ‘한자녀 가족’에 따른 자녀의 친구 사귀기 필요성도 이유로 꼽았다.
중학생 학부모는 ‘특목고 진학준비 어려움’도 이유로 들었으나 4번째 이유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입시전선에 내몰린 고교생들의 학부모는 ‘수능·논술 위주 선발’을 큰 이유로 들었다. 대학의 선발방식이 사교육비 팽창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23%의 학부모들은 어려운 경제적 형편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서울지역 고소득 ‘특목고 선호’ 뚜렷=서울에 거주하며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 진학 희망률이 높았다.
이는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목고 등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한 서울지역의 학부모는 초등학생 30.6%, 중학생 20.3%로 다른 광역시와 중소도시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학부모 소득수준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특목고 진학 희망비율이 월 300만원 미만층에 비해 3배 정도 높아 초등 41.5%, 중학 28.9%로 나타났다. 진학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명문대 진학에 유리해서’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결국 특목고가 ‘서울·경기권 고소득층 자녀→명문대 졸업→고소득 직종’이라는 ‘소득 대물림’의 전초기지로 활용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80% 정도의 학생·학부모 모두 ‘능력 중심의 기업 채용방식’을 확산하고 대학서열구조도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대입과 관련한 사교육비 절감으로는 ‘대입전형 방식을 미리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3년 단위로 대학입시 제도가 바뀌는 탓에 안정적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절감 교육정책 방안에 대해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 ‘원어민 영어교사 확충’ ‘교원 평가제 실시’, ‘방과후 학교 활성화’, ‘EBS 수능강의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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