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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청문회] "대통령 취임식때 美축산협회와 빅딜" 의혹

AziMong 2008. 5. 15. 10:42

[한미 FTA 청문회] "대통령 취임식때 美축산협회와 빅딜" 의혹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05.15 02:51


새로 드러난 의혹
"2월 축산협회 홈피에 우리측 협상내용 게재"에 鄭장관 "모르는 일"
14일 국회 통외통위에서 이틀째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 축산육우협회 앤디 그로세타 회장이 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돌아간 뒤 2월 28일 협회 홈페이지에 '이 대통령이 4월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쇠고기 통상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와의 불화를 해결하고 싶어한다''한국정부는 쇠고기의 월령범위와 유형을 확대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고 따졌다.

쇠고기협상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란 의혹이 사실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2월 국내에 발표하지 않았다. 대외비라 공식 브리핑 전에는 국내에서도 모른다"며 "오비이락인가. 신기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이 "내용을 알지 못한다. 정치적인 면만 본다"고 답하자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은 "미국 이익단체 홈페이지에 협상 골자가 유출된 게 사실이라면 국익의 문제"라며 경위조사를 지시했다.

민주당 최성 의원은 "4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동물사료금지규정을 보면 미 농림부(USDA)가 정의한 SRM과 우리나라가 미국과 협상한 SRM이 다르다"며 "미국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경추(목등뼈)의 횡돌기와 극돌기, 천추의 정중 천골(엉치등뼈) 능선, 삼차신경절(뇌에 연결된 신경) 등이 포함되는데 이번 협상에서는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꼬리곰탕 사골곰탕 등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요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문가들에 검증해 보니 천추의 정중 천골능선은 꼬리곰탕에 딸려오는 꼬리에 붙은 부분이며, 횡돌기와 극돌기는 티본스테이크 부위에 있고, 경추의 마지막 부분은 갈비뼈와 붙어 있어 반입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따랐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최 의원은 "미국에선 SRM으로 규정했는데 OIE 규정을 수용한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꼬리곰탕을 공무원에게 먹인다니 무슨 배짱이냐"고 성토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선진회수육(뼈있는 쇠고기에 압력을 가해 살코기만 걸러낸 고기)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미국에서 선진회수육을 학교급식에 사용하냐"고 정 장관에게 물은 뒤 "파악 못했다"는 답변이 나오자 "미국에서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먹게 돼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촛불집회에 나오는 것"이라고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