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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불꽃 타오르다" 美언론 촛불시위 대서특필(종합)

AziMong 2008. 6. 12. 07:06

"분노의 불꽃 타오르다" 美언론 촛불시위 대서특필(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6.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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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NYT 등 사진.기사 크게 보도, "이명박 정부 곤경"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연일 서울 한복판에서 열려 이명박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들이 11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분노의 불꽃 서울서 타오르다(The fire of anger burns in Seoul)"라는 제목 아래 시청 앞과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 집회 사진을 1면 머리에 싣고 "수 십 만 명의 시위대가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을 비난하기 위해 정부 청사 부근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가했다"며 "사태가 너무나 심각해져 내각이 일괄 사표를 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 몸 싸움을 벌이는 경찰과 시위대의 사진을 곁들인 국제면 머리 기사를 통해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로 번지고 있으며,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촛불 시위에 경찰은 7만명, 주최측은 70만 명, 현지 언론은 40만-6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시위대는 이 대통령을 쥐처럼 묘사한 스티커를 착용하고 '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를 전격 결정, 많은 한국인들을 놀라게 했으며 이후 그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가두 시위에 대한 지지가 늘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뉴욕 타임스도 서울 거리를 메운 촛불 집회 사진을 1면 머리에 올리고 1면과 12면에 나눠 실은 기사에서 대미 관계에서의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집권한 이 대통령에게 이번 쇠고기 반대 시위가 정권 운영 차원에서 상당한 타격을 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수 십 만 명이 참가한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로 한국의 새 정부가 비틀거리고 이 대통령의 대미 관계 개선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미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이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주요 의제를 결정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한 데 대해 더욱 실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시위 현장에서는 이 대통령을 `권위주의적 지도자'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으며, 이에 이 대통령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며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NYT는 또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지난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 미만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취임 107일 만에 일단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