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부산MBC 박명종 국장 “방송, 이미 권력의 개가 되어 있다” 본문
부산 MBC '박명종' 편성제작국장이 오늘 열린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수상 소감 통해 최근 방송에 대한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공로상을 수상한 박명종 국장은 “한번 받기 힘든 상을 세 번이나 받아 영광이다”며 “‘제행무상’이라는 말처럼 그동안 세월이 많이 변했다. 하지만 그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권력이 방송을 탐하는 것”, “사냥할 때 사냥개를 데리고 다니는데 이를 주구(走狗)라고 한다. 주구는 주인을 위해 일하는 개를 말한다. 우리 방송을 보면 이미 권력의 개가 돼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방송의 날을 맞아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현정부의 정권장악 음모에 대해서 비판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노컷 뉴스와의 인터뷰를 인용해보면 “한번도 방송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답답해서 한 이야기”라며 “방송계에서 일한 지 30년 된 사람이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어 “방송을 잘 아는 사람이 방송 발전을 위해 공영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주구(走狗)가 돼 있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바뀌고 하는데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검찰에 뉴라이트까지 동원했다”고 지난 KBS 사장 교체로 붉어진 KBS 내홍에 대해 지적했고, “KBS가 정리되고 나면 그 다음은 MBC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데 (MBC 민영화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언제 방송이 국민을 위해 방송할 날이 올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고 합니다.
“방송사 사장이 권력의 승인을 받아 임명되는 것부터 독립이 필요한 일”이라며 “방송이 권력에서 독립될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방송인으로서 참담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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