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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환자를 치료 안하겠다는 한국의사 (아고라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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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환자를 치료 안하겠다는 한국의사 (아고라에서)

AziMong 2009. 8. 24. 19:24

다람쥐 daram**** 다람쥐님프로필이미지

 

병원에서 신종플루환자를 내쫒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니 의사들이 신종플루환자들을 기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병원의사들 상대로 모 사이트에서 신종플루환자를 진료하겠냐는 설문에서 90%가 넘는 의사들이 진료안하고 무조건 보건소로 보내버리겠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신종플루때문에 나라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협조를 안한다면 우리는 누구한테 가야할까요?

 

정부에서는 의사들이 협조를 안한다고 불평하는데, 원래부터 의사들은 정부를 싫어했습니다.

 

자... 왜 그토록 의사들이 정부말에 협조를 안하는지 따져 볼까요?

 

신종플루환자가 한국에서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부에서는 걱정할필요없다는 식으로 대응을 했었습니다.

그때 의료계의 여러 단체에서는 외국에서는 신종플루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우리 한국도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발표했었지만 결국 개무신한건 정부였었죠.

 

각 민간대학병원을 비롯한 소규모 개인병원까지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을 하라는 지침을 내려준적이 없었습니다.

의사들도 정부로부터 정보를 얻은게 아니라 네이버나 다움등 포털싸이트 뉴스를 보고 신종플루 정보를 얻을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개판인지 알수있죠. 직접 연락이 안온다고 합니다. 환자가 의사들보다 더 정보를 빨리 알고 있었다는군요. ㅎㅎ

 

환자가 늘어나고..

정부는 의사들에게..

단지 외국 나갔다온 사람이 열이 심하고 감기 증상이 심하면 보건소로 보내라는 요청만 할뿐이었습니다.

 

결국 민간병원에는 의사들이 지맘데로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던거죠.

의사 각자 판단으로 신종플루약도 사용할수없는 상황에서 아프다고 의사에게 따지면 될까요?

신종플루약도 신종플루진단검사장비도 결국 보건소 말고 할수있는곳은 없었으니까...

 

또 한방에 대한 얘기도 좀 해볼까요?

신종플루초기 7월달엔가 한의사들이 한방으로 신종플루를 고칠 수 있다며, 동의보감이 어떻고, 중국에 신종플루에 대한 한방 세미나를 하겠다는둥, 한방에 우수성을 알리겠다는둥, 이런 웃긴 발표를 했지만, 지금 신종플루가 대량 퍼지고 있는 현재, 한의사들은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

정부의 아래에 있는 기관인 복지부,

복지부 장관 딸이 한의사라는 소문이 있던데,,,그래서인지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도 않고.....

신종플루 환자를 일반 병원으로 가게끔 유도하고 있지만, 신종플루를 고칠수있다고 큰소리 치는 한의사에게 가라는 말은 하지도 않더군요.

김치 얘기도 나왔죠..김치가 신종플루에 효능있다는말...지금은 헛소리라는게 다 들통난거지만..

 김치얘기는 도데체 누가 한거죠?

 

 결국 외국을 전혀 나가보지도 못한 아줌마가 백화점 돌아다니다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서 사망....

 

사망환자가 생기자 급해진 정부..

민간병원에게 니네 의사들도 신종플루 환자 치료하는데 제발 좀 협조하라고 함...

 

의사들 입장에선 어이가 없었죠..

평소에 신종플루환자는 의사들이 치료하지말고..무조건 보건소로 보내라면서 지침 내려줬으면서..

왜 사망자 생기니까 우리보고 치료하라고 하냐고 열받아 함..

 

게다가 보건소에서는 국가기관이라 국민 세금 거둬들여서 보건소 직원들은 마스크에, 개인보호장구까지 전부 구입해서 중무장을 한상태에서 환자를 볼수 있는데 반해..

일반 소규모병원들에게는 개인보호장비는 택도 없고 싸구려 마스크 조차 지원하는것 없이..

니네 의사들 몸 지킬 장비들은 니네 돈으로 니네들이 알아서 구입해서 신종플루환자 치료하라고 강요했습니다.

 

게다가 신종플루환자로 판단이 되면 즉각 개인병원을 일주일간 폐쇠시키라고 명령...

그러면서도 더 황당한건 일주일간 병원 폐쇄시켜도 그에 대한 보상관련 얘기는 전혀 없는 상태..

 

모 대학병원에서도 신종플루환자가 병원에 오는 바람에 그 환자와 접촉한 수많은 의사들, 간호사들, 병원직원들 휴가 조치시키고 병원의 일부 구역을 폐쇠시켰다고 합니다.

그에따라  평소에도 일손이 부족한 그 대학병원에서 다른환자들을 봐줄 인력이 없어 원래 그 병원에 있던 환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죠.

 

또한......

병원내에는 신종플루환자 말고도 다른 아픈 환자들도 많은데, 신종플루환자들이  몰려오면...이 사람들은 어떻게 보호해야 하냐며 의사들은 하소연 하지만, 정부는 그에 대한 답변도 없음

정부가 신종플루를 치료해줄수 있는 민간 대학병원을 지정했다고 발표했지만, 그 덕분에 그  신종플루 지정병원에 신종플루가 아닌 다른병 걸린 환자들은 입원을 피하고 있는 상황.

많은 병원이 신종플루병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신종플루가 아닌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또...

정부는 개인병원이라도 충분히 검사할수 있으니..

보건소에만 오지말고 개인병원에 가서 진단 받으라고 했지만....

막상 개인병원에는 1억원이 넘어가는 신종플루검사 기계는 있지도 않고 살 여건도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그에 따라 정부는 개인소규모 병원에서 직접 신종플루를 검사할수 없다면, 검사의뢰를 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가능하다고 방송에 또 내보냈습니다. 의사들에게 직접 연락도 하지 않구요..

 

하지만 검사기간이 최소 4~5일의 시간이 걸리는 마당에 적어도 일주일 이상 걸리는 소규모병원의 검사의뢰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죠. 일주일이상의 시간이 걸리면 어차피 환자가 죽은후니까요...

 

또한 검사를 직접할수있는 대형병원이라고 할지라도..

검사비용이 보건소는 공짜인데 반해...일반병원에서는 20만원정도...거기에 보험처리 되봐야 10만원 가까이 되는 비싼 검사를 환자에게 요구하기도 의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환자 상태를 보고 신종플루 일것이라고 생각해서 검사해줬는데..나중에 그 환자가 정상인이라고 판정되면, 왜 멀쩡한 사람에게 비싼 검사를 시켰느냐? 니네 의사들은 돈벌어먹을려고 일부로 멀쩡한 사람 비싼 검사 시킨거지? 하면서 정부에서 그 비용의 5배수에 해당되는 돈을 의사로부터 강탈해갑니다.(의사분들은 이것을 환수조치? 삭감?이라고 말하더군요.)

 

건강의료보험 시작된 이후로 이런식으로정부에서 돈 강탈해간것이 수백억 수천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카톨릭대 성모병원에서도 신종플루는 아니지만 다른쪽에서 이런일을 당해 재판까지 갔습니다..

대법원은 병원편이 아니라 정부편을 들어줬습니다.

"건강보험법이 정한 요양급여기준을 초과하거나 벗어나는 치료에 대한 비용을 환자에게 부담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은 그 치료행위가 위독한 생명을 구하는데 필요하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건강보험제도를 엄격하게유지하는데 따른 그 공익은 그로 인해 침해되는 병원의 이익과 권리보다 크다." <---결국 환자가 죽고 사는문제보다 정부의 지침대로 의사들은 움직여야한다는게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반대로...

의사들은...

병원에오는 환자들을 진료만 하고 검사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검사안해줬다가 나중에 죽으면 왜 아픈 환자를 미리 검사도 시키지 않고 죽게내버려두었냐며 또 고소할께 뻔합니다.

 

즉 이러나 저러나 의사들은 욕먹을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죠..

 

 

그래서 의사들은 애초에 신종플루로 의심되는 환자는 무조건 진료안하고 보건소로 내쫒아버리는것이 대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부 지침대로 하느니 내쫒아버리겠다는거죠..

 

정부에서는 신종플루환자를 기피하는 의사들에게...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멀쩡한 사람에게 비싼검사 요구해도 나중에 의사로부터 5배수 돈을 강탈해 가지 않겠다..

또한 검사없이 의사 개인판단으로 신종플루약을 사용할수있게끔 허락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의사들 반응은 우리가 또 니네 정부들한테 속을거 같냐? 괜한 치료해줬다가 나중에 멀쩡한 사람에게 비싼검사 사용하고, 비싼약 사용했다고..또 괴롭히고 못살게굴면서 5배수돈까지 강탈해갈거 아냐? 하면서 협조를 안하게 됩니다.

 

또 현재 정부에서는 신종플루 환자를 치료할수있는 거점병원을 지정했지만..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을 물론, 정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국립대학병원인 서울대병원까지도 정부를 못 믿고 협조 안합니다.

또한 막상 거점병원으로 억지로 지정된 병원 의사들도차도 정부에 협조 안합니다.

 

어차피 정부 말 잘듣고 환자를 잘 치료해줘봐야 욕은 어차피 의사가 먹을게 뻔하고, 이래저래 위험에 처한 의사들에 대해 정부는 우리들을 보호해주지 않을거라는 불신이  많은 상태..

어차피 정부는 양치기소년, 거짓말쟁이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는게 지배적입니다.

 

평소엔 의료정책이나 의료관련사항에서는 의사들이 아무리 충고하고 조언해도...

의사들 철저히 왕따시키고 의사출신도 아닌 약사출신, 간호사출신 행정직 공무원들끼리만 모여 앉아서 지 맘데로 의사들을 좌지우지 하면서..

의사들을 개밥그릇 취급할땐 언제고.. 이런 급한 상황일땐 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나? 하는 반응..

 

또 원래 보건소는 직접적인 진료보다는 공공의료기관이기때문에 국가적인 재난을 예방하는 쪽으로 노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민간의료와는 역할이 다르다는 얘기죠..

굳이 민간병원에서도 충분히 할수있는일은 보건소에서 안하는것이 좋습니다.

보건소는 민간병원이 할수없는일을 골라서 그 부분만 도맡아서 하면 되는게 정상이죠..

 

그러나 평소 보건소에서 나중의 미래의 질병 예방사업에 집중하지 않고, 실적용 보여주기식으로 환자들에게 일반병원보다 값싸게 치료해주겠다. 값싸게 검사해주겠다 라고 홍보하면서 개인병원 환자들 다 뺏아가놓고서는......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는 민간병원들에게 전혀 지원없이 반강제로 거점병원 지정시켜서..

니네들이 알아서 환자 치료해라..라고 하면 누가 정부말을 듣겠나? 라는 반응입니다.

 

 

 

이제 가을이되고 겨울이 오면..

 

감염자수가 늘어나게되고 사망자도 늘어나겠지만...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정부에 대해 불만이 가득찬 일선 의사들이 협조할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이 부족한게 가장 큰 문제긴 하지만, 설령 약이 있어도 아마 의사들은 협조하지 않을것이 뻔합니다.

정부는 우리를 돕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도와줄일도 없을것이고, 설령 도와준다고 해도 이제는 믿지도 않을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정부를 돕지 않겠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일이라도 욕먹으면서까지 하고싶지 않다...뭐 이런식이니까요...

 

평소에 나쁜놈이라고 취급당했던 의사들이 과연 협조할까요??

 

 

이제 환자들은  결국 병원에서 쫒겨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돈잘버는 의사는 손해봐도 상관없어~ 라는 생각으로..

지금 이 지경이 된것이었는지는...저도 정확히 잘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요한것은..

의사가 나쁜놈이건, 좋은놈이건...

결국 정부가 의사들에게 아쉬운소리를 할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는 점이죠..

 

 

정부는 엄청난 돈을 들여 신종플루백신을 확보해야하는 부담과 동시에...

10년넘도록 정부에 대해 원망을 가득품고 있는 의사들을 달래야하는 부담까지 갖고 있습니다.

 

모든 치료를 공무원들과 보건소직원만이 다 해결해줄순 없습니다.

맘에 안들어도 의사들의 도움을 얻지못하면 절대 해결할수없어요...

 

정부가 의사들을 토닥이고 달래고 타일러서..

의사들이 신종플루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할수 있게끔 유도할수 있을까요?

 

의사들이 열심히 치료한후에 자신들에게 피해가 오더라도, 정부는 우리를 꼭 도와줄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환자를 받아줄수있을까요?

 

정부와 의사와의 꼬일데로 꼬인 관계...

자...

이제..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몸건강하시고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