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제기' 주 의원 명예훼손 혐의 고소…검찰 어떤 결론 내릴까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가 일반에 공개됐다. 일기 공개로 떠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일 것이다.
주성영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주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백억 원짜리 CD 사본 한 장을 갖고 왔다", "검찰은 왜 이것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검찰총장을 압박했다.
주 의원은 특히 "지난 2006년 3월말 경 전직 검찰 관계자를 통해 CD를 입수했다"면서 CD가 조작되지 않았음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여기까지 했더라면 '면책특권'에 따라 문제가 없겠지만, 주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다음날 아침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비자금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검찰은 주성영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수사에 착수했지만, 지난 2월 4일 비자금 조성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CD가 발행된 시점을 전후로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였지만 주 의원이 제시한 CD는 사채시장의 자금으로 밝혀졌다"면서 "CD의 최종 사용처는 모 회사의 영업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성영 의원의 의혹 제기 직후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던 김 전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사 결과가 발표된 날 일기에서 "나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대검에서 조사한 결과 나는 아무런 관계없다고 발표"라고 적고는 "너무도 긴 세월동안 '용공'이니 '비자금 은닉'이니 한 것, 이번은 법적 심판 받을 것"이라고 노여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그 의원은 아내(이희호 여사)가 6조 원을 은행에 가지고 있다고도 발표, 이것도 법의 심판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말에 따라 이희호 여사는 2월 24일 주성영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른다.
화해와 용서를 강조한 김 전 대통령이지만 끝내 노여움을 풀지 않았던 주성영 의원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검찰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DJ "용공·비자금 음해, 법 심판"…주성영 떨고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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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09-08-21 1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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