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열악', 보고.관리체계 '허술'...교육청 '한숨만'
[대전CBS 신석우 기자] 개학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 학원이 신종 플루 사각 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학원의 경우 일반 학교에 비해 환자 발생 보고 체계는 물론 예방 대책 역시 허술해 사태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각 학원들이 개별 사업장으로 교육청 등에서 강제할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26일 대전 둔산동의 한 어학원에 다니는 6살 남.녀 어린이 1명씩 2명이 신종 플루 지역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해당 학원은 초등부 3일, 유치부 1주일동안 휴원조치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비교적 발빠른 대응을 보였지만 추가 환자 발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둔산동 일대가 학원 밀집 지역인데다 비교적 높은 소득 수준으로 방학 중 해외여행을 다녀 온 학생들이 많기 때문.
여기에 일부 학부모들의 안일한 인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학원 관계자는 "손 세척제와 마스크 등의 사용을 권장하는 학원에 항의하는 등 학부모들이 예방책 마련에 소홀한 경우가 있다"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아쉬울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학원들이 이미지 실추와 수강생 감소 등의 이유로 환자 발생 사실을 숨기거나 누락시킬 소지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현장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학원의 경우 신종 플루 대책이 사실상 방치 수준에 가깝다”며 “의심 증상 신고가 접수되면 학원으로 직접 찾아가 검진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원 측에서 발병 사실을 숨길 경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수강생들이 확진 환자로 판정되면서 휴원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도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대부분 학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는 휴교 혹은 격리 조치 등이 가능하지만 학원은 환자 본인이 말하지 않는 이상 신종 플루인지 단순 감기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미미한 증상이라도 보이는 학생은 등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로 어려움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학원의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원 연합회 등에 수 차례에 걸쳐 공문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하지만 일부 비협조적인 학원들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학원들이 환자 발생을 숨길 가능성은 있지만 학교와 지역 사회 등 교차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입시 학원 신종 플루 '사각 지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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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09-08-27 0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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