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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부엉이' 국가…수면부족 세계 3위 올라 본문
한국은 '부엉이' 국가…수면부족 세계 3위 올라
SBS | 입력 2009.09.19 21:00
< 앵커 >
불면은 업무능력 저하를 비롯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BS는 우리의 수면부족 실태와, 유해성을 살펴보고 그 해결방안을 찾는 연속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19일)은 수면부족 세계 3위에 올라있는부엉이 국가 대한민국의 불면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녀노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쪽잠을 청하는 습관은 이제 일상입니다.
[정지은/직장인 : 항상 피곤해요. 적게 자면 기본 3~4시간 정도 자요.]
[서현수/직장인 : 잦은 회식이나 뭐 그런 것들 때문에 잠을 많이 못 자는 편이죠.]
이런 습관의 배후에는 우리 특유의 문화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진규/수면센터 원장(수면전문의) : 우리나라는 잠을 제대로 자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죠. 아직도 그 경제발전의 초기 단계에서 잠을 줄이고 열심히 일을 하는 그 문화에 젖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만성 수면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환경에 따른 이런 수면부족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질병으로 불리는 수면장애까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34살 김혜숙씨는 몇 년간 지속된 불면증 때문에 업무는 물론 대인관계까지 어려워져 결국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김혜숙(가명)/수면장애 환자 : 일하는 데도 문제가 있고 생활 속에서도 지장이 많으니까…. 육체가 힘든 병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남들도 이해 못하고….]
직장인 박경재씨 역시 수면장애 때문에 일주일에 채 1시간도 제대로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경재(가명)/수면장애 환자 : 미쳐버려요. 사람 진짜 돌아버리죠. 생활이 안되죠. 지금 다니는 회사까지 관둘까 생각하는 상태니까….]
이런 수면장애는 언뜻 남의 얘기인 듯 싶지만, 이미 우리나라 국민의 73%가 경험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세계 3위의 수면부족 국가로 분류된 우리나라는, 성인의 96%가 권장 수면시간에 턱없이 모자라는 잠을 자고, 하루 수면시간이 4~5 시간에 그치는 비율도 21%에 이를 정도입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수면부족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게 되면은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기타 우리 건강을 손상시키는 많은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면부족은 우리가 예방을 해야 되겠습니다.]
수면부족을 단순히 개인의 생리현상만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방치할 경우 심각한 비용을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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