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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놓고 4대강 투어

AziMong 2009. 12. 10. 13:43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125153

경품놓고 4대강 투어

 

 

[뉴스데스크]◀ANC▶

지방단체들이 곳곳에서 4대강 사업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는데요.

산불 진화 대원이 동원되는가 하면 자전거 경품까지 걸고 있습니다.

참석 인원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허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충청북도가 충북 북부지역
4대강 사업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자,
난데없이 경품 추첨이 시작됩니다.


◀SYN▶
"417번, 418번 나오세요."

700만 원을 들여 자전거 30대를
경품으로 준비한 겁니다.


추첨 때문에 세미나 중간에
돌아간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9월 청주에서 열린 세미나에
수 십 명만 참석했던 것과 달리,
참석자는 무려 800여 명.

그러나 일부만 빼고,
대부분은 읍면동에서 동원됐습니다.


◀SYN▶ 세미나 참가자
"(혹시 문자 받으시고 그러셨어요?)
네. 4대강 살리기 세미나 의견 들어본다고."

◀SYN▶ 세미나 참가자
"다 동원해서 온 사람들이지 뭐.
(동원해서 온 사람들이라고요?)
산불감시원들 오늘 비오니까, 다 와있지 뭘."


주최 측은 4대강 사업과
자전거의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어울려
경품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SYN▶ 충주대학교 관계자
"30% 온실가스 줄이기 일환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무동력으로 가는 자전거를 선물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지만 땅을 내놔야 하는
개발 예정지 주민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SYN▶ 세미나 참가자
"토론을 하려면 토론을 해야지.
이러려면 뭐 하러 모이라고 해."

◀SYN▶ 세미나 참가자
"거의 일방적으로 발표 하는 거지
우리말을 할 (기회는) 거의 없는데요."


4대강 사업을 설명하고
문제점을 짚어보자는 세미나의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허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