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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폭행 동영상, 학생들의 막가는 뒤풀이

AziMong 2010. 2. 8. 22:54

여중생 폭행 동영상, 학생들의 막가는 뒤풀이

MBC | 조현용 기자 | 입력 2010.02.08 22:25 | 수정 2010.02.08 22:28

 


[뉴스데스크]

◀ANC▶

여학생의 교복을 찢고 괴롭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해당 학생들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청소년 수십 명이

주저앉아 있는 여학생의

교복을 찢어 벗기고

얼굴엔 토마토케첩까지 뿌려대

충격을 준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이 찍힌 장소가

바로 여기입니다.

학생들은 대낮에, 그것도 주택가 사이

골목길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겁니다.

◀SYN▶ 목격자

"웅성웅성 떠들고,

웃고 그러는 소리가 들려서

왜 저렇게 떠들까 하고 내다봤는데

여자애가 몸을 가리고 앉아 있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동영상은 사흘 전

서울의 한 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뒤

찍힌 거였습니다.

매년 해왔듯이

선배들이 후배를 축하해주는

일종의 졸업 뒤풀이라며

후배 여학생 3명에게

이 같은 행각을 벌였습니다.

피해 여학생들은 대체로

장난삼아 벌인 일이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당사자의 의견과는 관계없이

경찰이 폭행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하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경찰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입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INT▶ 최동현 경감/서울 금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이번처럼 졸업을 축하한다면서

옷을 강제로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는 등

괴롭히는 게 심할 경우에는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과격한 졸업 뒤풀이가 되풀이되고 있는데

이런 뒤풀이는 추억이 아닌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