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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지난 22일 달의 남극인 ‘카베우스’ 분화구에서 수소와 산소, 은과 수소 등 다양한 성분등을 검출했다.
NASA가 무인우주선 ‘LCROSS’(The Lunar Crater Remote Observation and Sensing Satellite)으로 분화구의 파편들을 수집해 연구한 결과, 분화구에서는 5.6%의 수분을 함유한 얼음형태가 발견됐다.
NASA 측은 “사하라 사막의 수분이 2~5%인 것에 비해 이번 달의 분화구 수분은 5.6%에서 최대 8.5%에 달한다.”면서 “이는 무인우주선과 분화구가 충돌한 지점 주변의 깊이 1m, 직경 10㎞의 표토층 안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15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 38억ℓ가 묻혀 있다는 뜻”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견은 극지에서 어떻게 물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데다, 함께 발견된 수소 등이 로켓 연료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분 외에도 은, 수은, 수소, 칼슘 마그네슘 등의 성분을 검출했으며, 달 탐사 및 지속가능한 달 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자료들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우주비행사가 수분이 함유된 얼음조각을 녹일 경우, 수 십 억년 동안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한 물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