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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뉴트리아‥빠른 번식, 피해 심각

AziMong 2010. 12. 4. 05:10

외래종 뉴트리아‥빠른 번식, 피해 심각

MBC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0.12.03 23:03 | 수정 2010.12.03 23:24 | 누가 봤을까? 20대 남성, 전라

 

 

◀ANC▶ 

거대한 쥐처럼 생긴 외래종 뉴트리아가 빠르게 번식해 농촌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농작물은 물론 토종 물고기와 철새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이상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경남 밀양의 시설채소 농가. 

작은 하천 풀숲에서 

뉴트리아 무리가 먹이를 찾습니다. 

총을 맞아도 단번에 죽지 않습니다. 

고양이만한 것이 풀숲을 누비는 등 

가는 곳마다 뉴트리아 천지입니다. 

특별포획기간 이틀 동안 

150마리 넘게 잡혀 

트럭짐칸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뉴트리아가 다녀간 비닐하우스는 

성한데가 없고, 굴을 파고 살기 때문에 

곳곳에 축구공만한 구멍이 숭숭 뚫려 

장마철 침수피해의 원인이 됩니다. 

◀INT▶ 박종욱/피해농민 

"당근 심어놨는데 아침에 가니까 

30평 넘게 뜯어먹어 버렸어요." 

람사르 습지인 창녕 우포늪에도 

덫에 걸린 거대한 뉴트리아가 

앞니를 드러내며 몸부림을 칩니다. 

주변엔 잡아먹힌 

철새깃털이 널려 있습니다. 

◀INT▶ 주영학/낙동강환경지킴이 

"작은 새도 잡아먹죠. 

물에 들어가 잠수하면서 죽인 다음에 

섬 같은 데 가서 뜯어먹고." 

뉴트리아는 천적이 없는데다 

희귀수생식물은 물론 물고기, 

철새까지 먹어치워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일년에 네 번 새끼를 낳아 

최대 4,50마리씩 늘어나기도 합니다. 

◀INT▶ 민희규 박사/경북대 동물생태학 

"세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겨울환경에 적응을 했다는 거죠. 

털이 조밀해지면서 물에도 

들어갈 수 있고 영하의 날씨에서도 

충분히 우리나라 환경에서도 

적응하기 때문에..." 

80년대 모피용으로 수입했지만 

사업 실패로 내버려진 뉴트리아가 

이제는 농촌과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