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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3, 하루 5시간24분 자고 11시간3분 공부” 본문
경향신문 | 김준기 기자 | 입력 2010.12.05 12:50통계청 “고3, 하루 5시간24분 자고 11시간3분 공부”
또 학교 체벌과 관련해서는 교사의 신체적 체벌(50.4%)에 반대하는 학생들 보다 꾸짖음이나 욕설(67.3%)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다. 육체적 고통 보다는 정신적 고통이 더 싫다는 얘기다.
통계청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사회조사 등을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 고3의 특징'을 발표했다.
◇잠 5시간 자고, 10명 중 3명 아침 거르고 = 지난해 고3 학생은 평일 중 11시간3분 동안 공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학생의 평균 공부시간(8시간1분)보다 3시간 길었다.
고3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24분이며 남학생(5시간18분)이 여학생(5시간30분) 보다 길었다. 수면이 피로회복에 충분했다고 생각하는 고3의 비율은 21.6%로 남학생(23.0%)이 여학생(20.1%) 보다 높았다. 고3 10명중 8명은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고3 가운데 주 5일 이상 아침을 먹지 않는 비율은 29.9%였으며 남학생(30.9%)이 여학생(28.7%)보다 다소 높았다. 1주일에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치킨 등)를 먹은 고3의 비중은 65.9%로 조사됐다.
고3의 자원봉사자 비율은 97.0%로 전체 청소년(15~24세)의 자원봉사자 참여율(53.0%)보다 무려 44%포인트 높아 대학진학을 위한 점수취득용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절반은 신체적 체벌 반대 안해 = 교사의 신체적 체벌에 대해 고3의 50.4%만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9.6%는 신체적 체벌을 인정했다. 신체적 체벌에 대한 반대 비율은 고1이 61.8%, 고2 56.5% 등 학년이 높아질 수록 낮아졌다. 서울·경기 교육청 등에서 학교내 체벌 전면 금지를 시행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아직도 학생들 조차 체벌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꾸짖음이나 욕설을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67.3%로 체벌에 대한 반대보다 높았다.
고3의 사교육 참여율은 56.8%로 전체 고교생의 참여율(62.8%) 보다 6%포인트 낮았으며 고3 가운데 성적별 상위 10% 이내는 69.2%, 하위 20% 이내는 46.6%가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3의 절반(51.0%)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10.5%는 자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3 학생들이 진로나 직업을 결정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에 대한 질문에 부모가 41.5%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10.8%), 친구·선후배(8.1%), TV·라디오(7.3%), 담임선생님(5.8%) 등이 뒤를 이었다.
◇10명중 8명이 스트레스 = 고3 중 78.3%가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학교생활뿐 아니라 가정 등 전반적인 생활에서는 79.0%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3의 고민은 역시 공부(69.1%)가 가장 많았고 이어 외모(7.1%), 직업(7.0%), 가정환경(3.4%) 등이 뒤를 이었다.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친구(48.5%)가 가장 많았고 부모(23.1%), 스스로 해결(20.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아버지(3.0%)와 스승(2.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모와의 갈등을 겪는 주요 원인은 진학·진로(46.0%)와 학업성적(38.2%)이 주를 이뤘다.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 비율은 20.1%였으며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는 학업부담(41.1%)과 진로에 대한 불안(34.6%)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가정의 화목(32.0%)과 나와 가족의 건강(24.0%)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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