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사고등급 7등급은 어느 정도?

원자력 사고등급 7등급은 어느 정도?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1.04.12 10:37 | 수정 2011.04.12 15:18

▲ 국제원자력사고등급 < 출처:102orion Wikipedia >

12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에 사고 등급을 7등급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자력사고등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도입한 것으로 0등급부터 7등급까지 총 8단계로 나뉜다.

1~3등급은 사건(Incident), 4~7등급은 사고(Accident)로 구분된다.

'사건(Incident)'은 위험이 시설 내부로 국한된 경우를 말하고 '사고(Accident)'는 위험이 외부로 확대된 경우를 뜻한다.

0등급은 경미한 이상이 생긴 경우로 안전에 중요하지 않아서 사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1등급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사건이 생기면 세계 뉴스에 오른다.

2등급은 시설물 내의 상당한 방사능 오염이 생긴 경우로 시설 종사자들이 연간 피폭 한계치의 방사능에 노출된다. 하지만 안전상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3등급은 시설 종사자들이 심각한 피폭을 당하는 등 시설 내부에서 심각한 방사능 오염과 피폭이 발생한 경우다.

4등급은 원자로 노심이 상당한 손상을 입었고 시설 종사자들이 심각한 피폭으로 사망할 수 있는 단계로 분류된다. 또 소량의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 주변 지역에 대한 경고가 시작된다.

5등급부터는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돼 주변지역에 대한 대피권고가 내려지는 등급이다.

6등급은 상당량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돼 사고지점과 인근 지역에서 신속히 대피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로 분류된다.

마지막 단계인 7등급은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된 상태이며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등 광범위한 지역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단계로 분류된다.

그동안 7등급 사고는 1986년에 구소련(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유일했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또 하나의 7등급 사고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