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협회장 "靑, '국민과의 대화' 제작진에 압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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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협회장 "靑, '국민과의 대화' 제작진에 압력행사"

아이뉴스24  기사전송 2008-09-03 22:05 

<아이뉴스24>
청와대가 오는 9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중인 KBS에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 리스트 장미란 선수의 출연을 요구하는 등 상식에 어긋난 요구들을 계속 해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이 3일 열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 총회를 진행하면서 폭로했다.

김 협회장은 이날 "재미있는 얘기하나 꺼내겠다"고 운을 뗀 뒤 "오는 9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준비 중인데 청와대에서 어제(2일)까지 해당 제작진에게 장미란 역도선수의 출연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고 한다"며 "윙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드민턴 이용대 선수의 출연도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다섯개 질의에는 지정패널이 참석하는데 촛불시위 문제에 대해 당시 시위대 진압 전경을 출연시키라는 요구도 있었다"면서 "공기업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을 겪고 있는 토공과 주공 중 찬성입장인 주공 노조 관계자를 불러 달라는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참다 못한 제작진 중 한명이 사표를 내겠다고 이를 거부하기까지 했다"면서 "제작진은 청와대의 요구에 '그렇게 할 것이면 정부가 운영중인 KTV(한국정책방송)에 가서 하세요'라고 정중히 거부의사를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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