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외국인 끝 안보이는 ‘셀코리아’…정부 대책 맥못춰 본문
외국인 끝 안보이는 ‘셀코리아’…정부 대책 맥못춰
한겨레 | 기사입력 2008.10.22 19:41 | 최종수정 2008.10.22 23:01
[한겨레] 주식·채권 무차별 '팔자'…이달 7조원 유출
'코스피 세자릿수 돌아가나' 시장심리 흉흉
연말 헤지펀드 청산 또 후폭풍 몰아칠수도
한때 진정되는 듯했던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고 한국은행이 본격적으로 돈을 풀기 시작했는데도 전혀 효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인 '한국 팔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외국인 주식·채권 무차별 매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끊임없이 투자자금을 빼가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주식시장에서만 4조6천여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추세라면 월말까지 5조~6조원의 자금을 회수해 갈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 채권투자는 이달 들어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21일 하루 동안 1조원을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이달 들어 모두 2조3600여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주식에 집중됐던 외국인 자금 회수 움직임이 채권시장에도 옮겨붙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달 들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모두 7조원에 이른다. 월말까지 외국인 자금 유출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한국 팔기'로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외환, 주식, 채권 시장이 함께 추락하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세자릿수로 갈 수 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기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 헤지펀드발 환율 충격 대비해야
가장 우려되는 것은 외환시장이다. 주가 하락의 충격이 크지만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손절매 시기를 놓친 상황이라 '펀드런'(대량 환매)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당장 기업 경영과 나라 경제를 마비시키는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환율이 앞으로 몇 달 동안 1300원대 후반으로 유지되거나 더 오른다면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유럽 국가들의 금리인하가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금액이 하루 90여억달러에서 20억~25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본국 송금을 위한 외국인 달러 매수 주문이 1조원(7억~8억달러)만 나와도 환율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이다.
외국 은행들의 신용경색에 이어 헤지펀드 청산으로 제2의 환율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많은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연말을 앞두고 아예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전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외국계 펀드들이 연말 결산을 11월 말로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그때를 전후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로 국내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은 각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차차 안정되겠지만 큰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연말에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11월 말과 12월 초에 걸쳐 다시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세자릿수 돌아가나' 시장심리 흉흉
연말 헤지펀드 청산 또 후폭풍 몰아칠수도
한때 진정되는 듯했던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고 한국은행이 본격적으로 돈을 풀기 시작했는데도 전혀 효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인 '한국 팔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외국인 주식·채권 무차별 매도
채권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 채권투자는 이달 들어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21일 하루 동안 1조원을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이달 들어 모두 2조3600여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주식에 집중됐던 외국인 자금 회수 움직임이 채권시장에도 옮겨붙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달 들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모두 7조원에 이른다. 월말까지 외국인 자금 유출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한국 팔기'로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외환, 주식, 채권 시장이 함께 추락하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세자릿수로 갈 수 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기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 헤지펀드발 환율 충격 대비해야
가장 우려되는 것은 외환시장이다. 주가 하락의 충격이 크지만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손절매 시기를 놓친 상황이라 '펀드런'(대량 환매)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당장 기업 경영과 나라 경제를 마비시키는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환율이 앞으로 몇 달 동안 1300원대 후반으로 유지되거나 더 오른다면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유럽 국가들의 금리인하가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금액이 하루 90여억달러에서 20억~25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본국 송금을 위한 외국인 달러 매수 주문이 1조원(7억~8억달러)만 나와도 환율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이다.
외국 은행들의 신용경색에 이어 헤지펀드 청산으로 제2의 환율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많은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연말을 앞두고 아예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전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외국계 펀드들이 연말 결산을 11월 말로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그때를 전후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로 국내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은 각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차차 안정되겠지만 큰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연말에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11월 말과 12월 초에 걸쳐 다시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Live(삶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전 5000만원 투자자, 원금 90% 날아가 (0) | 2008.10.24 |
---|---|
<`백약이 무효'..금융시장 또 혼돈>-1-2 (0) | 2008.10.23 |
외신 연일 한국위기 부각 경제전문가 “섣부른 판단” (0) | 2008.10.18 |
"악마는 월가(街)서 일한다"… 미(美)서민들 분노 (0) | 2008.09.30 |
[아고라] 우리 엄마 잡아가지 마세요![ (0) | 2008.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