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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천재 디자이너 세계를 사로잡다

AziMong 2008. 11. 2. 19:02
16살 천재 디자이너 세계를 사로잡다
[데일리안] 2008년 11월 02일(일) 오전 09:43   가| 이메일| 프린트
[데일리안 유성호 기자]광합성폰, 나비폰, 라벤더(향수)폰…. 우리의 일상에서 이제는 신체 일부나 마찬가지로 진화한 휴대전화(휴대폰 또는 핸드폰). 일 년에도 수백 종류 이상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그 휴대폰 하나로, 16세의 천재 한국인 디자이너가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이름은 김승현, 영어식 이름은 Andrew Seunghyun Kim이다. 훗날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디자인 학교인 CCS에 진학하고 싶다는 김 군은 현재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군의 작품들은 Yanko Design, Tuvie, Gizmodo 등의 해외 디자인 사이트에서 극찬 받고 있다.

네티즌 ‘진저팝콘’이 지난 22일 인터넷에 올린 글에 따르면, 김 군은 인터넷에 본인의 작품들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그의 디자인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더불어 미적 감각까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은 영어권 및 러시아·유럽의 인터넷 사이트뿐만 아니라 스페인, 홍콩, 미국, 프랑스 등의 잡지에도 소개됐고, 최근에 디자인한 삼성 핸드폰우크라이나이태리 삼성 잡지에서 기사로 다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해 발표된 김 군의 디자인은, 십대 청소년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휴대폰’, 한국 고궁의 단청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네오 클래식 휴대폰’, 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아이디어를 얻어 완성한 ‘광합성 휴대폰’, 씨앗의 컨셉으로 무장한 ‘무공해 자동차’, 여성 전용 ‘라벤더 휴대폰’ 등 다섯 작품이다.

특히 ‘광합성 휴대폰’과 ‘라벤더 휴대폰’은 “16세 소년 Andrew Seunghyun Kim”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전문 디자인 및 핸드폰 사이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진저팝콘’은 전했다.

이 중 ‘광합성 휴대폰’은 이름 그대로 과학 시간에 광합성을 배우다 영감이 떠올라 디자인한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디자인인 자연을 제대로 이해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승현 군이 디자인한 ‘광합성 핸드폰’ ⓒ김승현

‘진저팝콘’은 이 휴대폰에 대해 “나무 가지 모양의 충전기와 거기에 핸드폰을 걸어 충전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일명 ‘삼성 라벤더 휴대폰’으로 널리 알려진 ‘라벤더 휴대폰’은 향수병과 휴대폰을 조합한 여성 전용 휴대폰이다. 이 작품은 “독특한 UI(user interface)와 더불어 우아한 디자인과 색감 등이 16세 소년의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극찬을 받았다고 ‘진저팝콘’은 전했다.








◇ 김승현 군이 디자인한 ‘라벤더 휴대폰’ ⓒ 김승현

‘진저팝콘’은 글에서 “찰랑이는 향수가 남은 배터리 양을 알려주고, 자석으로 악세사리를 붙일 수 있는 아기자기한 기능들이 여성 핸드폰 컨셉에 잘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군이 네티즌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것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김 군이 디자인한 ‘나비 휴대폰(소셜 네트워크 폰)’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나비 휴대폰은 외국뿐 아니라 다음, 네이버 등의 한국 포털 사이트와 일부 국내 언론에 의해 널리 소개되기도 했다.

◇ 김승현 군이 디자인한 ‘나비 휴대폰(소셜 네트워크 폰)’ ⓒ 김승현

‘진저팝콘’은 “인터넷에 작품을 올릴 때 마다 굳이 영어 이름과 더불어 자신의 한국 이름을 함께 소개 하는 Andrew Seunghyun Kim은 현재 핸드폰이 아닌 다른 기기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마도 다음 번 작품은 17세에 발표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 디자인은 ‘17세 소년 Andrew Seunghyun Kim’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또 다른 화제를 몰고 오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군이 가장 최근에 디자인한 ‘삼성 라벤더 휴대폰’에 대해 삼성 측은“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31일 경제전문 석간신문인 <아시아경제>가 보도했다.

<아시아경제>는 기사에서 “해외 법인에서 개별적으로 김 군과 접촉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해 봐야겠지만 회사에서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삼성전자 측이 “일단 본사에서는 김 군이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삼성전자의 이름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