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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아역배우 노숙자 신세
YTN동영상 | 입력 2009.05.16 10:18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전라
올해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석권한 화제작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배우들이 잇따라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유명해진 딸을 비싼 돈에 팔아넘기려 한 데 이어 다른 아역 배우는 하루 아침에 노숙자 신세가 됐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주인공의 형 역할을 맡은 아자루딘 이스마일 군.
다른 아역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실제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서 캐스팅돼 천연덕스러운 악동 연기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10살 소년은 영화 속에서 보여준 환한 웃음을 잃었습니다.
시 당국의 무허가 주택을 강제 철거로 이스마일 군 가족 뿐 아니라 30가구 넘는 이웃들이 하루 아침에 거리로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녹취:아자루딘 이스마일, 아역배우]
"자고 있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나를 밖으로 끌고가 때렸어요. 집 안으로 도망치자 엄마가 나를 구해줬어요.
(When I was sleeping, a policeman came and showed me his baton, and threatened to take me outside and beat me, I came back inside, and my mother saved me.)
시 당국은 이스마일 군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몇 달 전 새 집을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영화 제작진에게도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녹취:모하마드 이스마일, 아버지]
"외국 사람들이 와서 영화 찍고 자기들만 부자가 됐어요. 인도 빈민가도 계속 빈민가라고요."
(The American people came here, made the film, and made a fortune, but the Indian slumdog stayed a slumdog.)
제작진이 아역배우들의 교육과 생활을 돕기 위해 만든 기금은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쓸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돈을 무분별하게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당분간 궁핍한 생활을 벗어날 길이 없지만 이스마일 군은 영화감독 아저씨가 곧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녹취:아자루딘 이스마일, 아역배우]
"대니 보일 아저씨가 여기 와서 좋은 집으로 데려가 줄 거예요."
(He (Danny Boyle) will come someday, and someday he will give me a house.)
영화는 영화일 뿐.
스크린 밖에 기다리고 있던 냉정한 현실은 동심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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