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학계ㆍ종교계 등 전국서 시국선언(종합) 본문

.....時事(시사)

학계ㆍ종교계 등 전국서 시국선언(종합)

AziMong 2009. 6. 10. 05:42

학계ㆍ종교계 등 전국서 시국선언(종합)

[연합뉴스 2009-06-09 18:09]
 
<<전국상황 종합 및 오후상황 업데이트>>
보수진영선 자제 촉구…保革 대립 양상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대국민 사과
와 국정쇄신 등을 요구하는 각계의 시국선언이 9일 전국에서 이어졌다.

보수단체들도 `맞불' 성격의 시국선언을 잇따라 내놓아 `보혁(保革)' 대립 양상
마저 보였다.

동국대 교수 9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교내 본관 석가여래상 앞에서 발표한 시
국선언문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물결은 현 정부의 거듭된 실정에 대한 국
민적 분노"라며 정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건국대 교수 61명도 오전 11시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용산참
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평화적 집회 허용 등을 주장했고 경희대, 이화여대 교
수들도 국정쇄신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지방에서도 부산ㆍ경남지역 3개 대학 교수 210여명이, 광주.전남 23개 대학 교
수 725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고 전북과 대전.충남, 강원지역
교수들과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시국선언을 했다.

종교계에서도 방지일, 조용기, 정진경 등 기독교 원로 목사 33명이 오전 9시 서
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국가의 현 사태를 걱정하는 한국교회 원로 성명'을
채택,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에 국민통합과 국정쇄신에 매진하고 북한의 위협과 관련
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계 108인이 참여한 가운데 현 정부
의 민주주의, 인권, 환경관련 정책을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거국내각 구성, 6.15 남북공동선언 준수 등을 요구했다.

`6ㆍ9 작가선언' 소속 188명의 문인과 진보성향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 소
속 514명도 이날 오후 각각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내놓았다.

진보진영의 이 같은 시국선언이 대립과 갈등만 부추길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하
는 보수성향의 교수와 단체들의 기자회견이나 시국선언도 잇따랐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범보수진영을 망라한 원로 및 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
울 프레스센터에서 `안보ㆍ경제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시국선언'을 발표
했다.

이들은 "일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한다면서 분위기에 편승해 법치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지금은 북핵 문제 극복을 위해 국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고 밝혔다.

서강대 안세영 교수와 서울대 박효종 교수,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 등으로 구
성된 `대한민국의미래를생각하는교수들'은 오전에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 교수는 "세계적 경기침체와 북핵 위협 등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한 지금 일
부 대학교수들이 `릴레이식'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과 분열
을 일으킬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보수 교육단체인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은 `시국선언 정치교수 규탄 성명서
'를 발표하기도 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