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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쉼터 위해"… 80억대 땅 내놓고 하늘로 본문
"서민의 쉼터 위해"… 80억대 땅 내놓고 하늘로
세계일보 | 입력 2009.08.12 03:53
부산 故 정차점씨, 유족통해 강서구에 개화산 일대 4만여㎡ 기부
평생 부산에서 혼자 살다가 숨진 한 할머니가 80억원 상당의 임야를 기부해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지난 1월 노환으로 사망한 정차점(87) 할머니의 남동생인 점갑(58)씨와 여동생 덕선(63)씨가 지난달 27일 고인의 뜻이라며 강서구 개화산 임야 4만49㎡(1만2115평)를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할머니 가족들은 땅을 기부하면서 "주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잘 이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기증 토지는 부산에서 거주한 정 할머니가 1974년 11월 투자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8억원 상당이지만 일반 공원부지 보상액으로 환산하면 80억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임야는 4m 도로 및 등산로에 인접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강서구는 덧붙였다.
정 할머니는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고인이 부산 남포동 등지에서 다방 등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남에게 기부할 만큼 넉넉하지는 않았다"며 "은행에서 주는 저축상 등을 받을 정도로 근검절약하며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겨울에 기름을 아끼려고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의 한 관계자도 "정 할머니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고생해서 돈을 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할머니는 평소 개화산 땅이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도록 강서구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강서구는 지난 6일 정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것은 물론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증한 임야를 '나눔의 숲'으로 이름을 지었다. 또 기증자에게 감사하는 뜻과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새겨진 기념비와 육각정자를 설치했다.
김재현 강서구청장은 "정 할머니가 기부한 토지는 많은 구민이 빈번하게 통행하는 곳으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하다"며 "운동기구와 휴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 및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서구는 지난 7일 땅 기증 절차를 마친 뒤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가족들이 고사해 행사를 열지 않았다.
◇정차점 할머니가 기증한 임야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기념비와 육각정자의 모습. 강서구 제공 |
서울 강서구는 지난 1월 노환으로 사망한 정차점(87) 할머니의 남동생인 점갑(58)씨와 여동생 덕선(63)씨가 지난달 27일 고인의 뜻이라며 강서구 개화산 임야 4만49㎡(1만2115평)를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할머니 가족들은 땅을 기부하면서 "주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잘 이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기증 토지는 부산에서 거주한 정 할머니가 1974년 11월 투자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8억원 상당이지만 일반 공원부지 보상액으로 환산하면 80억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임야는 4m 도로 및 등산로에 인접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강서구는 덧붙였다.
정 할머니는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고인이 부산 남포동 등지에서 다방 등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남에게 기부할 만큼 넉넉하지는 않았다"며 "은행에서 주는 저축상 등을 받을 정도로 근검절약하며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겨울에 기름을 아끼려고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의 한 관계자도 "정 할머니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고생해서 돈을 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할머니는 평소 개화산 땅이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도록 강서구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강서구는 지난 6일 정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것은 물론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증한 임야를 '나눔의 숲'으로 이름을 지었다. 또 기증자에게 감사하는 뜻과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새겨진 기념비와 육각정자를 설치했다.
김재현 강서구청장은 "정 할머니가 기부한 토지는 많은 구민이 빈번하게 통행하는 곳으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하다"며 "운동기구와 휴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 및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서구는 지난 7일 땅 기증 절차를 마친 뒤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가족들이 고사해 행사를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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