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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콧물 흘리는 아이…감기 아닐수도

AziMong 2010. 1. 10. 04:06

겨우내 콧물 흘리는 아이…감기 아닐수도

[중앙일보 2010-01-09 09:02]
 
겨우내 콧물 흘리는 아이…감기 아닐수도
[중앙일보]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날이 건조해지면서 콧물을 질질 흘리거나, 코를 훌쩍거리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때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만약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아토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에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연속적인 재채기, 코막힘이다. 성인보다 소아가,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10~25%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아이들의 경우 비염을 방치하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학업성적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이다. 또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 성격이 예민해지기도 한다. 더불어 콧물을 달고 살아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가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면 ▲코를 자주 비비거나 후빈다 ▲눈을 자주 깜빡거리거나 비빈다 ▲코를 훌쩍 거린다 ▲항상 코막힘 증상이 있다 ▲자주 입을 벌리고 있다 ▲코 안쪽이나 눈 주위 또는 입천장에 가려운 증상이 있다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간다 ▲감기도 아닌데 자주 기침을 한다 ▲산만하고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 ▲머리가 자주 아프다.

한방에서는 비염을 치료할 때 폐를 주목한다. 폐에 울화(鬱火)가 있거나, 폐가 풍냉에 손상되어 폐(호흡계), 비(소화계), 신(내분비계)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기혈순환 장애가 발생하면 비염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 비, 신의 기능을 올려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인체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 외부물질의 자극에 점차 몸이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치료 시에는 코에서 나오는 고름을 없애고 두통에 효과가 좋은 창이자, 축농증으로 코가 막히고 콧물로 후각이 떨어진 증상에 효과적인 신이, 항염증 작용으로 비염과 축농증으로 인한 콧속 염증을 가라앉히고 분비물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유근피(느릅나무 껍질), 이수 해독 작용으로 거담 진해에 효과가 좋은 곰보배추, 순기 강신 작용으로 비염, 축농증 등에 효과 좋은 작두콩, 청목 이폐 익위장의 작용을 가진 오이꽃 버섯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가 도움이 된다.

이를 환으로 만든 신궁환(神弓丸)은 체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을 배출시켜 해독하면서 혈액을 맑게 하고, 몸의 상태를 강화시켜 면역력을 높인다. 더불어 폐 기능을 활성화 시켜 증상을 개선시키고 유지시켜 준다.

이외에도 보조적인 요법인 스프레이 형태의 청비수와 연고 형태의 비염고도 도움이 되는데, 용뇌, 박하상, 프로폴리스 오일, 청열해독 하는 천연한약재 등의 추출물로 만들어져 비강을 세척, 살균, 소독하여 코 속 부기를 감소시키며,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에서 벗어나려면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도 필수다. 비염의 원인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먼지가 많은 곳, 공기가 탁한 곳, 습하고 냉한 곳은 피하고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의 물질 역시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고, 과로를 피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해 면역력을 높인다. 과일, 야채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화학첨가물이 함유되지 않는 자연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Dr.객원기자 정수경 원장(혜은당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