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교원평가제' 를 제대로 알고 찬성하는 것인지? 본문
아고라에서 '교육' 문제를 보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은 '교육 전문가'가 됩니다. 왜냐면 대한민국 국민중에서 학교생활을 안해 본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요. 문제는 그러한 경험이 '학생신분'은 많지만 '교사신분'으로 말하는 이들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실제로 교육현장에 대하여 정확하게 아는 '학생'과 '교사'는 아고라에 실제로 글을 적거나 기고를 할 시간 여유조차 없죠. 굳이 글을 적어봤자 돌아오는 딱 한마디. 그것이 잘했던 잘못했던 모든 것을 한방에 교사를 죽이는 한 마디.
"선생이 되어서 말야 ..."
이 한마디에 잘했던 잘못했던 무조건 고개 숙여야 하는 것이 교사이기 때문에 실제로 교사를 아고라나 아니면 어느 곳에도 자신들의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다는 거죠.
그럼 그렇게 '철밥통' 깨고 싶어 하시는 분 중에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본질이나 어떻게 나왔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이 지금 어느국가에서 하는지조차 언급을 제대로 하지 않더군요. 그냥 자신의 1990년대의 시절의 학교수준을 2000년대의 수준과 같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는 거 같습니다.
- 참고로 지금 일선교사들은 '사범대' 나와서 바로 선생이란 직함을 달 수가 없습니다. (사립고교 제외)
실제로 미국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교원평가제'를 하고 있는 국가입니다.오바마 정부의 과감한 미국교육 개혁으로 흔히 우리가 말하는 철밥통 무능력 교사들이 해고되고 심지어는 학교조차 폐교가 되고 있죠. 이러한 교육 변화의 선봉장에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리(워싱턴 DC 교육감)'가 주도하고 있죠.
그럼 왜 미국은 지금 '교원평가제'를 하고 있을까? 말 그대로 한국와 달리 교사의 자질이나 가르치는 능력이 문제가 있는 교사들이 절반 이상 됩니다. 오죽하면 미국교사들도 '지금 미국전역에 자질이 없어 해고해야 할 교사들이 절반이나 된다' 라고 스스로 인정하죠.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고교진학률' 즉 졸업률이 50%가 되지 않는 곳이 2/3이상이 됩니다. 그 비 진학률 중에서는 '라틴계'와 '흑인계'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할렘가(街)'처럼 범죄 집단을 이루거나 빈곤 계층이 계속 악순환이 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실제로 미국사회에는 교육비 보다는 이러한 빈곤층에 대해 사용하는 돈이 더 많이 들어가고 있죠.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진학률과 교육 수준을 매우 부려워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감한 교육개혁을 하는 것이고 지금은 35억불 투입하여 교육환경 개선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워싱턴 DC에서는 2009년 10월까지 266명이 되는 교사들이 무능력한 이유로 전부 해고가 되는 사태가 왔습니다.
얼마나 미국 공교육이 위기의 상태이면 기본적인 '읽기, 쓰기, 말하기' 조차 안되는 고교생들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 교사들도 학생의 학업진도 및 진로에 대하여 크게 신경을 쓰는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미국에서는 교육평가제를 만들어 말 그대로 무능력한 교사를 사정없이 해고하고 학교까지 폐교를 시키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철밥통 깨는 작업'을 미국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는 이러한 교육평가제 도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의견 말하기 전에 일선 교육현장에서 근무를 하는 공립교사 몇 분에게 '교원평가제' 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봤죠.
딱 한마디 합니다.
"죽어 나가는 것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이다. 어차피 교장을 학교 전체 평균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교사를 닥달할 것이고 교사들도 자신들의 평가를 위해서 닥달하는 것은 바로 학생들이다. 그러면 지금 학생들은 더 많은 학업부담을 짊어져야 하며, 더 많은 학교수업과 야간 자율학습까지 말 그대로 학생의 일과가 거의 학교에서 보내는 꼴이 될 것이다.
정말 달달 볶이는 것은 학생들이죠. 교원평가제 해보세요. 선생들 평가 잘 받을려고 들들 볶는 것은 최종적으로 학생입니다. 성적 나쁘면 체벌은 기본이고 '별 보고 등교 별 보고 하교' 라는 말은 기본이겠죠. 이명박 정부는 학생들에게 '학업 부담을 줄이겠다' 라고 하면서 중요한 '역사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미래의 학생들에게 '친일기득권'에 대한 비판의식을 없애기 위한 '뉴라이트' 의 술수이죠. 하지만 교원평가제를 하면서 오히려 학업부담 증가와 함께 학교에서는 학생을 학생으로 보지 않고 '평가제' 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도구'로 전략될 것입니다.
정말 불쌍한 것은 잘못된 선택으로 학생들만 더 학업에 시달리게 되죠. 무능한 철밥통 교사들이 평가를 받아서 나올꺼 같습니까? 물론 교원 평가하는데 '학생'과 '학부모' 의 평가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거 아시나요? 그 학교에 전체 성적이 어떻게 하던지 오르고, 서울대 진학하는 학생이 있으면 교원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반영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학생' '학부모' 내용은 점차 그 비율이 적게 됩니다.
그래서 각 학교마다 '서울대' 많이 보내기 위해서 악을 쓰는 이유를 잘 아시겠죠. 더군다나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이 서열화 교육정책인데, 그러니 일제고사라는 것도 나오죠. 나중에는 각 학교도 자연스러운 서열화 분위기가 되겠죠. 그럼 이제 학생들은 중학교부터 고교 들어가기 위해서 더 많은 선행학습, 사교육에 시달려야 합니다. 그렇게 안될거 같습니까?
지금도 학생들이 교사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과 철밥통이라 부르는 분들 교사들이 그렇게 해서 제대로 평가가 될꺼 갔습니까? 어차피 '교원평가제' 쉽게 말해서 학교 평균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교사 자질이니 능력이니 그런거 반영할거 같죠. 처음에는 조금 반영하겠지만 나중에는 '성적'이죠. 그리고 '서울대' 진학률이죠.
저도 고교시절이 1990년대(1995-1998) 다녔던 지금은 사회인이죠. 저도 공감하는 것은 그 당시 교사들 자질이 없는 사람들 많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때의 교사들 수준을 가지고 와서 지금의 교사를 비교한다는 것은 정말 문제가 많죠.
교원 평가해야 한다고 하는데 공립교사 임용될려면 최소한 석사(학사)를 따고 임용고시 3단계 거치고 다시 교육관에게 면접을 보고 나서야 교사라는 직위에 임용됩니다. 혹시 아셨는지? 혹시 사법대 나오면 다 된다고 아시고 계셨는지? 2000년 이후에 교사의 월급(기본금)이 그나마 오르기 시작했으며 지금 새롭게 임용되는 교사들의 학위가 좋게는 '박사' 학위도 있죠. 혹시 반박하실려는 분들, 어디서 듣고 왔는지 모르겠는데, 전 이글 적기 위해서 일선 교사분의 실제 학위를 물어 봤습니다.
하였던 본인이 왜 미국의 사례를 이용했는지 이해가 되십니까? 이명박정부는 미국식을 그대로 가지고 오겠다고 합니다. 미국 교육 현장과 한국 교육 현장은 180도틀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말이죠. 미국은 진학률과 학생의 교육 수준이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한국은 입시 및 사교육이 가장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죠. 솔직히 철밥통 하시는데 ...
자꾸 철밥통하시는 분들에게 잠깐 묻는다면, 그럼 학력위조해서 맨날 뉴스에 나오는 '학원강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없는지? 그리고 학교 체벌에 대하여 '학생인권' 말하는데 그렇게 학교 체벌이 싫으면 '검정고시'나와서 대학교 나와서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데 ... 꼭 자녀가 체벌 받으면 신고하는 학부모들 이런 말을 곧잘 하죠
학부모: 우리 얘는 정말 착한데,,, 친구들이 질이 나빠서 (참고로 자신의 자녀가 일진이라도 안 믿는다.)
그렇게 학교가 불신이면 교육감 선거를 제도로 하던지 아니면 공교육이 믿지 못하면 사교육의 메카인 입시학원으로 보내던지. 어차피 학원 성적만 올려주지 학생의 인성이나 자질에는 관여를 하지 않으니까 ....
하였던 정말 첩밥통이면서 무능력한 교사들, 자질없는 교사들 해고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목소리는 오히려 일선 교사들이 먼저 요구하는 바이죠. 종종 나오는 학교비리 및 촌지에 연루되는 교사에 대해서 일선교사들은 '얼굴공개, 이름공개, 학교공개'를 꼭 요구합니다. 그런 교사들 때문에 자신들도 욕 먹는거 불편하다고 합니다.
교원평가제, 어떻게 보면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겠죠. 현 정부가 '우리는 이맘큼 교육정책에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그 끝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학생' '교사' '학교' ...
제가 볼때는 그냥 이명박 정부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교육 정책에 불과합니다. 지난 10년보다 지금이 사교육비용이 2배 증가된거 잘 아십니까? 지난 10년보다 지금 대학교 등록금이 엄청 비싸진거 잘 아십니까? '자율형 사립고' 를 만들어 '교육'도 '경제적 논리'를 도입한 것도 잘 아십니까?
지금 일선교사들은 '교원평가제' 해라고 하면 하자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꿀릴거 없다는 거죠. 그 대신 피해를 보는 것은 나중에 학생들이라는 것입니다. 학교가 인성과 인격을 만들어주는 곳이 아니라 성적 제조기로 전략 되는 것을 잘 알고 때문이죠.
이미 교사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굳이 말하지 않아서 여전히 학교에 대하여 불신만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과 몇 몇 철밥통 거론하시는 분들 ,,,
특히 철밥통이라고 거론하시는 분들 중에서 그렇게 지금 교사들의 수준이 낮다고 하면 본인은 과연 사법대 나와서 평균 35명 되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준이라도 되는지 궁금하군요. 물론 자질이 안되는 교사 분명히 있다고 하지만 지금 대부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 가르칠 수준이 안되면 스스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지금 학생들도 제대로 못 가르치는 선생에 대해서는 엄청 싫어합니다. 그러한 말이 학부모나 교육청 사이트에 바로 들어가죠. 그래서 철밥통으로 운운하시는 분들 언제적 교사의 수준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말이 거짓말이면 지금 다니는 10대의 동생들이 있으면 한번 물어보시죠. 요새는 교사들도 실력이 없으면 동료들에게 은근히 따돌림 당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학교 교사들이 이런 말을 줄곧 합니다. 열심히 가르쳐도 못 따라오는 학생들이 분명이 있다고요. 계중에는 그러한 학부모들이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교사의 지도력 탓을 합니다. 그리고 늘 이런 말을 하죠.
"우리 얘는 머리가 좋은데 노력하지 않아서 .... " / "우리 얘는 머리는 머리가 좋은데 선생이 잘못 가르쳐서 .."
아닐꺼 같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집중 안하고 잠만 자는 그런 얘들에 나중에 교원 평가를 하면 이런 글을 꼭 적어 놓았죠.
'수업시간에 그런거 가쳐져 준적 없다.'
'수업시간에 무엇을 가르쳤는지 전혀 모르겠다. 선생들 가르치는 수준이 영 엉망이다. '
과연 교원 평가제를 하면 누가 덕을 볼지 볼만하군요. 하였던 교원 평가제 한번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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