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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성폭행범' 동생 "대신 사죄합니다"

AziMong 2010. 7. 22. 08:00

'동대문 성폭행범' 동생 "대신 사죄합니다"

노컷뉴스 | 입력 2010.07.22 07:27

[CBS사회부 박종관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양모(25) 씨의 친동생이 최근 형을 대신해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 참회의 편지를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의 동생(23)은 지난 19일 이 사건을 수사한 동대문경찰서 강력 2팀을 찾아 형이 저지른 범행을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편지지 두 장에는 우선 "저는 못난 형의 동생입니다.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그동안 따님을 제 몸처럼 키워오신 부모님의 가슴에 못질을 한 점, 다시 한 번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양씨 동생은 또 "정말 미안하구나, 미안하다는 말로 어떤 것도 나아지지 않겠지만 하루 빨리 웃음을 찾길 빌어줄게. 항상 행복한 일만 있길"이라며 피해 아동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가족을 찾아 양씨 동생이 보낸 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 출신의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한글을 잘 몰라 처음에는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용서의 뜻이 전해졌는지 끝에는 눈물을 글썽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