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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MB '양배추 쇼' 멈추고 긴급조치 취해야" 본문
MB ´양배추 김치´ 지시에 네티즌 ´와글와글´
데일리안 | 입력 2010.09.30 16:52
[데일리안 김현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발언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부인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이 대통령에 전하자 이에 이 대통령은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30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다만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경우엔 양배추 김치 배식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가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뜨겁게 찬반 양론을 펼치고 있다. 양배추 가격도 배추에 못지 않게 비싸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엔 "요즘은 배추나 양배추나 별로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느냐", "양배추도 비싼 데 무슨 소리냐" 등의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물가 잡을 생각은 안 하고 양배추 김치라니...", "빵이 없으면 케이크 먹고, 배추 김치 비싸면 양배추 먹고"라며 이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면, "군 시절 양배추 김치를 많이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당분간 배추 먹는 것을 조절해 폭등한 배추값을 잡자는 취지인데 다들 반응이 너무 한다" 등의 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0차 UN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후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별도로 면담을 갖고 "배추 값 폭등으로 서민가계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효과적인 대처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장관이 잘 챙기라"고 주문했다.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전날 협의회를 갖고 중간 유통 상인의 배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절인 배추 수입량과 조기 출하량을 늘리는 등의 배추값 폭등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29일 기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를 보면 양배추의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8020원이다. 양배추의 최저가는 5000원, 최고가는 1만170원 정도다. 배추(고랭지)는 상품의 1포기 평균 가격이 1만2410원으로 1년 전 3177원에 비해 3.9배 올랐다. 배추 최고가는 1만4800원, 최저가는 1만원이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부인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이 대통령에 전하자 이에 이 대통령은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30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다만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경우엔 양배추 김치 배식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가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뜨겁게 찬반 양론을 펼치고 있다. 양배추 가격도 배추에 못지 않게 비싸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엔 "요즘은 배추나 양배추나 별로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느냐", "양배추도 비싼 데 무슨 소리냐" 등의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물가 잡을 생각은 안 하고 양배추 김치라니...", "빵이 없으면 케이크 먹고, 배추 김치 비싸면 양배추 먹고"라며 이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면, "군 시절 양배추 김치를 많이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당분간 배추 먹는 것을 조절해 폭등한 배추값을 잡자는 취지인데 다들 반응이 너무 한다" 등의 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0차 UN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후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별도로 면담을 갖고 "배추 값 폭등으로 서민가계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효과적인 대처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장관이 잘 챙기라"고 주문했다.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전날 협의회를 갖고 중간 유통 상인의 배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절인 배추 수입량과 조기 출하량을 늘리는 등의 배추값 폭등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29일 기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를 보면 양배추의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8020원이다. 양배추의 최저가는 5000원, 최고가는 1만170원 정도다. 배추(고랭지)는 상품의 1포기 평균 가격이 1만2410원으로 1년 전 3177원에 비해 3.9배 올랐다. 배추 최고가는 1만4800원, 최저가는 1만원이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野 "MB '양배추 쇼' 멈추고 긴급조치 취해야"
머니투데이 | 김선주 기자 | 입력 2010.09.30 16:54
[머니투데이 김선주기자]이명박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발언을 두고 야권이 들끓고 있다. 서민들은 채소값 폭등에 당장 겨울 김장을 걱정하는데 국가 최고통수권자가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부적절한 발언으로 일관한다는 논리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양배추 쇼로 치솟는 생활물가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의 쇼가 아니라 생활물가에 대한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값 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라', 수해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며 "'배추가 비싸면 양배추 김치를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까지 '배추 한 포기 덜 김장하기 운동'을 제안하니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며 "신중치 못한 어줍지 않은 청와대의 홍보용 발표는 국민의 화만 돋울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문제는 배추값이나 양배추값이나 비싸기가 50보 100보라는 것인데, 시장에 직접 가 본 게 맞냐"며 "배추값이 오르니까 대체 김치와 반찬 가격이 동시에 뛰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안 그래도 비싼 양배추 가격만 올렸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정책위원회 명의 논평을 내고 "현재 배추값의 이상한 폭등 현상에 대해 '물가안정에관한법률'을 적용해 조치를 취하는 게 시급하다"며 "청와대는 개인 가정에서나 대응할 만한 양배추김치로 메뉴를 전환할 게 아니라 법률에 근거해 국가경영 수준의 긴급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양순필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과 비서진에게 '당신들이 무엇 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비서진은 자기 밥상에 양배추김치를 올리는 쇼를 홍보할 게 아니라 국민의 편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할 막중한 자리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에게서 배추값 폭등 실태를 전해 듣고 청와대 주방장에게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양배추 쇼로 치솟는 생활물가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의 쇼가 아니라 생활물가에 대한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값 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라', 수해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며 "'배추가 비싸면 양배추 김치를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까지 '배추 한 포기 덜 김장하기 운동'을 제안하니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며 "신중치 못한 어줍지 않은 청와대의 홍보용 발표는 국민의 화만 돋울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문제는 배추값이나 양배추값이나 비싸기가 50보 100보라는 것인데, 시장에 직접 가 본 게 맞냐"며 "배추값이 오르니까 대체 김치와 반찬 가격이 동시에 뛰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안 그래도 비싼 양배추 가격만 올렸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정책위원회 명의 논평을 내고 "현재 배추값의 이상한 폭등 현상에 대해 '물가안정에관한법률'을 적용해 조치를 취하는 게 시급하다"며 "청와대는 개인 가정에서나 대응할 만한 양배추김치로 메뉴를 전환할 게 아니라 법률에 근거해 국가경영 수준의 긴급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양순필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과 비서진에게 '당신들이 무엇 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비서진은 자기 밥상에 양배추김치를 올리는 쇼를 홍보할 게 아니라 국민의 편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할 막중한 자리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에게서 배추값 폭등 실태를 전해 듣고 청와대 주방장에게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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