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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 치고 달아난 대학생의 '비극적 선택' 본문
SBS | 입력 2010.11.12 21:36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대전 70대 할머니 치고 달아난 대학생의 '비극적 선택'
< 앵커 >
70대 할머니를 치고 뺑소니를 치던 대학생이 교통사고까지 낸 뒤 도망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TJB, 최윤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2일) 새벽 1시 45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대학생 22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15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옥상 문은 잠겨 있었지만 좁은 기계실 통로를 억지로 비집고 들어간 흔적이 남았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이쪽에는 철문이 있고 잠겨 있으니까, 기계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철문이 있는데, 뚜껑이 조금 열려가지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숨지기 30여 분 전 아버지의 승합차를 몰고가다 거리에서 파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치고 이어 택시와 충돌했습니다.
< bridge > 당황한 박 군은 피흘리며 신음하는 할머니를 버려둔 채 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택시에 쫓기던 박 씨의 승합차는 10여 분 뒤 길 옆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20여 미터를 튕겨져 나가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경찰관계자 : 피해자인 택시 기사 얘기는, 그 뒤에 있던 택시들이 쫓아갔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도망가려고) 차를 유턴해서 돌리려고 하지 않았나….]
박 씨는 다시 차량에서 빠져나와 달아났지만 경찰의 휴대폰 위치 추적으로 20여 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뺑소니 사고에 대한 죄책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 씨는 도주극 30여 분 만에 젊은 생을 마감했고, 사고를 당한 70대 노파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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