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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론 위주 초중고 인성교육, 체험 위주로 전환

AziMong 2014. 8. 11. 07:40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의미 있는 한 행사가 열렸다. 역대 최단 기간인 개봉 12일 만에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명량' 시사회였다. 당시 전국에서 온 중학생 80여명이 명량을 관람했다. 관람 후 중학생들은 명량해전의 승리 요인으로 한결같이 "왜적의 대장선은 맨 뒤에 있는데, 이순신 장군의 배는 맨 앞에서 싸웠다"며 장군의 솔선수범하는 인품을 꼽았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론 위주의 초·중·고교 인성교육을 체험 위주로 실시해 교육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학교와 가정, 사회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6일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효과적인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게 우리 교육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특색에 맞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실시 및 체육·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실천 주간 운영,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인성 관련 교원연수 프로그램도 실행한다. 학생들의 인성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인성 척도를 개발해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한 뒤, 인성교육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가정에서는 학부모의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성교육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인성을 중시하는 범사회적 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모두가 동참하는 인성교육 실천, 인성중심의 지역사회 구축,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협업 및 연구 지원 등을 통해 타인의 가치와 신념, 문화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정의화 국회의장 등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회원 의원이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를 통과할 경우 관련법 시행령 제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체험 위주의 인성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교과서에 나와 있는 이론적이고 개념적인 인성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어 학생들이 직접 겪어보고 체득할 수 있는 체험 중심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지원선 선임기자, 김예진 기자 president5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