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지구에 굴러 떨어진 저승사자3 본문

Writer's Room

지구에 굴러 떨어진 저승사자3

AziMong 2019. 11. 29. 08:26

"참 찾으시려는 은행이 어떤 은행이죠?"

젊은이가 물었다.

"시티 뱅크 오브 뉴욕(City Bank of New York)이예요."씨티뱅크 

"아, 씨티뱅크 은행을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제가 있을때도 생긴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잠깐만요. 제가 찾아보죠. 아 저런....거의 200년 가까이 되었어요. 1812년 창립되었네요."

"그래요?"

"네, 1812년 시티 뱅크 오브 뉴욕(City Bank of New York)으로 창립되었고, 여러 금융기관과의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다가 1962년 퍼스트 내셔널 시티 뱅크(First National City Bank)로 이름을 바꿨고 1976년 현재의 시티뱅크가 되었어요. "

"그래도 다행이네요. 뉴욕에 본거지를 둔 은행이니까요."

"참, 퀸스, 아가씨는 갔이 가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나요? 혹시 일하는 시간이 아닌가 해서......"

"아니요. 마침 오늘은 오후에 B번 근무라서 시간이 있어요. 사실 어제 일도 그렇고 오늘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저도 궁금하네요. 저도 수수께끼 같은 그런 상황은 질색이거든요. 전 분명한게 좋아요."

"그렇게 보이는군요."

"무슨 말씀이죠?'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바로 믿음이 갔다면 그렇군요 하고 끝났을텐데......."

"제가 확인한다는 것이 불편한가요?"

"좀 전에 라디오맨 할아버지 이야기를 했을때는 그 분의 이야기면 다 믿는다고 했쟎아요."

"그렇죠. 그 분은 제가 이미 잘 아는 분.....물론 메스컴을 통해서 알게 되긴 했지만 진실된 분이라는 것을 아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렇지 않다?"

"물론이죠."

"제가 생텍쥐페리 그 본인이 맞다고 말하는데도요?"

"그럼요.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사실 저도 어릴때 어린 왕자를 읽어 보았고 지금도 그 동화 소설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그것을 쓴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 작가....아 그래 생텍쥐페리가 지금 내 눈 앞에 있다는 것을 무턱대고 믿으라구요? 아마 당신 같아도 그것은 마찬가지일걸요?"

"그럼 믿지 못해서 확인하시겠다?"

"그런 것도 있지만 저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서요. 제가 좋아하는 책을 쓴 분이라고 저에게 사기를 다 치시니......."

"사기요?"

"네, 사기........"

"오! 마이갓!"

"뭐에요. 그 말은 내가 해야할 말이 아닌가요?"

그 아가씨와 나의 논쟁을 바라보고 있던 줄리엣과 라디오 맨 할아버지 그리고 젊은 연인들은 자기들도 처지가 마찬가지인듯 은행에 가서 무엇인가 조그만 서류라도 확인하는 것에 대해서 재차 동의를 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여기 서있는 줄리엣에 대해서는 사기꾼 정도가 아니겠군요."

그러자 아가씨는 줄리엣을 바라보다가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자신이 그렇게 말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았다.

"아, 죄송해요. 처음 보는 분들 앞에서 사실 그것을 제가 이렇게 저렇다 얘기하는 것도 우습죠.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그것을 떠나서요."

줄리엣이 말했다.

"그렇지만 퀸스, 아가씨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저는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지금과 같은 알 수 없는 상황를 충분히 겪었고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으니까요. 어짜피 인간은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세계 이외에는 믿으려고 하지 않죠. 저도 그랬으나까요."

줄리엣의 말에 그 아가씨도 뭔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은 있지만 줄리엣의 말과 표정 등이 거짓을 함부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꺄웃거리며 일단 같이 시티은행으로 가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