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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고전)

제나라

AziMong 2007. 4. 14. 22:53
낚시꾼.....하면 떠오르는 별칭은 "강태공"임다.
낚시를 하며 세월을 낚다가 역대 중국 최고의 재상이 된
태공망 여상(呂尙)에서 연유한 말임은 누구나 다 알고 있져.
이 태공망 아저씨가 세운 나라가 바로 제나라임다.

약 900년간 존속했던 제나라의 간판 인물들 중에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선정을 베풀었다는 평을 듣는 제환공,
불세출의 명재상으로 지금도 꾸준히 존경받는 관중과 안자,
"계명구도"라는 고사를 비롯 수많은 일화를 가진 맹상군등이 있는데.......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 그대로
중국 역사상 가장 개차반 콩가루 집안 역시 제나라에 있었더라 이검다.

제나라 13대 왕인 희공의 아덜딸 3남 3녀가 바로 그들로서
아덜은 제아(諸兒), 규(糾),소백(小百), 딸은 문강(文姜), 애강(哀姜), 선강(宣姜)임다.

이노무 집안은 특히 딸내미덜이 가문에 온갖 똥칠을 해댔는데
우선 맛배기로 세자매의 아사리판 엽기행각 목차를 잠깐 엿볼까여?

첫째딸 문강은 오빠인 "제아"와 십여년간씩이나 불륜을 맺었고,
둘째딸 애강은 언니 문강의 아들과 결혼한 것도 모자라 시동생과 놀아났고,
막내딸 선강은 시집간 첫날 밤에 시아버지에게 가로채 애첩이 되었슴다.....

그럼 첫째딸 "문강"의 불륜스토리부터 디벼 볼까여?

태생적으루 음란한 몸을 가진 그녀는 성이 뭔지는 어린 시절부터
오빠인 "제아"와 몸 비벼대며 놀기를 즐겨했던 지지배임다.
찌릿찌릿한 그 느낌이 딱히 뭔지 모른채 좋아 지내다가
어느덧 몸이 성장해 섹스에 눈을 뜨고 맛을 들이면서
남매간의 용서받을 수 없는 근친상간은 화염처럼 불붙게 됨다.

문강도 그렇거니와 오빠인 "제아" 역시 음탕하기 짝이 없어서
주변의 눈초리도 아랑곳 않은채 틈만 나면 문강의 몸을 덮치는 넘임다.
이를 눈치 챈 아버지...이거떨을 죽여 살려?...고민하다가
큰딸 문강을 반강제적으로 魯나라 환공에게로 시집 보내버림다.

오빠의 싱싱한 몸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문강에게
노나라 환공의 푸석푸석한 몸과 굼벵이 같은 동작은 밥맛 뚝 임다.
그러다보니 문강은 자나깨나 오빠를 그리느라 긴긴밤 꼬박 새우기 일쑤임다.

그러던 어느날 친정인 제나라에 남편과 함게 출장 갈 일이 생긴검다.
오빠인 "제아"가 제나라 왕(양공)이 돼서 축하사절단의 자격으로 가게 된건데
그때가 문강이 노나라에 시집간 지 자그만치 15년 되던 해의 일임다 그려.......

남편과 함께 제나라에 도착한 문강의 이글이글한 눈길은
오직 한사람 "제아"에게만 일직선으로 꽂혀져 있슴다.
"제아" 도 그 눈길이 뭘 뜻하는지 모를 바보가 아님다.
행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은밀히 만난 두 남녀가 뭘할지는 뻔할 뻔자 아님까?
15년 동안 제 임자를 못 만난 뼈와 살들의 합창소리가 극을 달하고
그날 이후 둘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력이 다하도록 정사에 탐닉함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남편인 환공이 눈치를 챈검다.
"내 이런 더러븐 년을 찢어 죽이리라"
환공은 배신감에 치를 떨며 문강에게 빨리 귀국하자고 종용함다.
노나라에 돌아가자 마자 죽여버리겠다는 심사죠.

그러나 여자의 육감과 잔머리는 언제나 남자 머리 꼭대기에서 춤추죠.
문강은 쪼르르 오빠에게 달려가서 낼름 품안에 안겨 꼬드김다.
"오빠...난 이제 노나라에 돌아가면 뎅가당이에여.
저 늙다리 남편을 오빠가 손 좀 봐 줘여....징징"

오빠는 성대한 환송식를 베풀고 노나라 환공을 대취하게 만듬다.
그런 뒤 "팽생"이라는 심복을 시켜 환공을 수레에 부축해 싣는 척 하면서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껴안아 으지끈 뚝딱 죽여 버리고 맘다.
그뒤.....문강을 아예 제나라에 눌러 앉히고는 음락에 파묻혀 지냄다.

이 사건으로 제나라와 노나라는 원수지간이 돼버렸고
남매의 짐승같은 불륜에 환멸한 제나라 충신들은 하나둘 나라를 뜨게 됨다.
그러다보니 나라 꼴은 차츰차츰 곪아 터져갔고
급기야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왕인 "제아"는 암살되고
남동생인 "규"와 "소백"은 다른 나라로 피신하게 됨다.

이때 "규"를 따라 망명길에 나선 사람이 관중(管仲),
"소백"을 따라간 사람이 포숙아(鮑叔牙)로서
"관포지교"의 고사성어를 낳게 한 제나라의 걸출한 충신들이올시다.

"규"와 "소백"....이 두사람은 제나라의 왕이 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절친한 친구사이인 관중과 포숙 역시 각자의 군주를 위해
온갖 지혜를 쏟아부으며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됨다.
결국 ""소백"이 왕위에 오르게 되니 이 냥반이 중국역사에 그 유명한 "제환공"임다.

둘째딸 애강의 불륜스토리도 언니인 "문강" 못지 않슴다.

둘째딸 "애강"은 뭔노무 나사가 빠졌는지 아님 얼이 빠졌는지
언니 문강과 노나라 환공의 사이에서 태어난 넘에게 시집을 갔슴다.
친인척 계보도를 따지자면 외조카와 결혼하게 된거라 이검다.
일부 야사는 언니 문강과 오빠 제아에게서 난 자식에게 시집갔다고도 함다만.......

아무튼 애강은 언니 아들과 살을 맞대고 살았으니 촌수가 개떡이지 뭠까?
문강은 애강의 언니임과 동시에 시어머니이기도 한 검다........헉!!
근데 애강은 그것도 모자른지 이번엔 시동생 녀석을 꼬셔내 음욕을 채우고 맘다.
가만있자..... 그러탐 언니인 문강의 두 아덜을 애강이 후루룩 건식한거 아닌감?

제나라 환공이 된 "소백"은 엄청나게 도덕적인 바른생활 싸나휘......
형인 "제아"와 "문강"의 불륜을 어릴적 부터 봐오면서
"짐승만도 못한 넘들..."하며 이를 갈았던 싸나이임다.
자기 여동생 애강의 쑈킹한 섹스행각이 국제적 망신거리로 떠오르자
애강을 제나라로 불러들여 죽인 뒤 시체를 노나라로 보냈다고 함다.

막내딸 선강은 두 언니들을 압도하는 근친상간의 진수를 보여줌다.

"선강"은 위나라 선공(宣公)의 아들인 "급자"에게 시집을 갔는데
선공(宣公)......이넘은 세상에 둘도 없는 껄떡쇠 호색한임다.
머리에 피도 안말랐던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첩과 놀아났던 놈임다.
그 첩에게서 생긴 아들이 바로 "급자"라는 넘이올시다.

그런 잡놈 선공...... 며느리로 들어온 선강을 보자마자 눈이 돌아감다.
일찌기 아버지의 첩도 겁 없이 후려낸 잡놈인데
아들넘 마누라 건식하는건 심심풀이 땅콩에 불과하죠.

뭐 작전이고 꽁수고 다 때려 치우고 걍.... 맹돌진 해버림다.
첫날 밤 신방에 아들대신 들어가 며느리인 선강을 덮쳐 버리고 만검다.
막내딸 선강.....이노무 지지배두 혀 깨물고 자살하기는 커녕
옴마나 테크닉 쥐긴다 하며 아들넘 밀치고 시아버지에게 찰싹 붙슴다.

선공과 선강.....
이 둘은 자식들 쑥쑥 낳고 그럭저럭 지냈는데
죄 값을 받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자식들간에 왕위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이리쿵저리쿵 하다가
"선공"은 홧병으로 죽고, "선강"은 친정인 제나라로 쫓겨옴다.

당시 제나라는 오빠인 "제아" 가 왕으로 앉아 있을 때임다.
"제아".......이넘 아시져? 여동생 문강과 질퍽한 관계가 있는 넘 !!!
이넘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뭘 잘났다고 설치기 시작함다.

"제아".....이 또라이 쌕꼴은 쫓겨온 여동생 "선강"을 위해
뭔가를 해준답시고 골똘히 짱구 굴리다가 그넘다운 계책을 내놓슴다.
제나라로 도망와서 숨어사는 위나라 공자 "석"을 선강에게 소개해준검다.

아......간만에 오빠노릇 제대로 했네 뭘....모가 잘못이얌?
이로케 순진하게 생각하시면 큰 오산임다.

"석"이 누구냐면요.....
선강의 남푠인 "선공"의 배다른 자식이라 이검다.....쿵!!
즉.... 선강은 "석"의 친어머니는 아니지만 모자지간임에 분명한 검다.

그 사실을 "제아"가 알면서도 부킹해준검다......에라이 이 미틴넘아.
누이동생 "문강"과 살을 섞었던 놈이 하는 짓이니 오죽하겠는가만은
"선강"....이 븅신같은 뇬도 그밥에 그나물임다.......

그 옛날 시아버지에게 당할 때도 화들짝 붙더니
이번엔 아들에게 당할 때도 몸이 활활 타올라 앵겨 버림다.
나이 들수록 힘도 느는지 "선강"은 "석"에게서 아들 딸 다섯이나 낳았다고 함다.


(추가사리)
쓰고 보이까니 세자매의 말도 안되는 행각도 골치 아프지만
그 여자들을 둘러싼 왕실 족보가 뒤엉켜 더욱 더 헷갈리는구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간단히 압축했습니다만
혹여 읽기가 불편하셨다면 널리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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