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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고전)

클레오파트라

AziMong 2007. 4. 18. 21:22

그 여자, 클레오파트라 (2)
....내 사랑 클레오파트라!!

전편을 간단히 요약하자믄.....

이집트와 로마는 바늘과 실처럼 맞 물려 있슴다.
이집트의 멸망 이꼬루 로마의 영광 임다.

로마의 양김(兩金).....시이저와 폼페이우스가 맞짱을 떴으나
허벌나게 깨진 폼페이우스가 이집트로 도망감다.
그 뒤를 추격한 시이저가 이집트에 진군했는데
이집트여왕인 클레오파트라와 쩔거덕 사랑에 빠져 버림다.
이때부터 이집트는 로마에 코가 꿰고 맘다.

간뗑이가 부은 시이저가 로마 황제자리를 넘보자
부르터스등 깍두기들이 시이저를 살해해버리고
새로운 실력자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가 등장하게 됨다.
클레오파트라는 개나리 봇짐싸서 이집트로 되 돌아 옴다.

안토니우스 : 옥타비아누스 !!
이 두넘은 "땅따먹기"로 서로의 끗발을 자랑하려 함다.
안토니우스는 현재의 터키까지 정복하고는
전부터 점 찍어 뒀던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려 함다.

▲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엄따

안토니우스가 "한번 만나줘요.....울랄랄라" 를 불러 제끼며
이메일, 스팸메일, 팦업메일....갖은 메일을 보내자
클레오파트라는 그제서야 못 이기는 척 그넘을 만나 줌다.

BC41년.....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를 만나 사랑에 빠짐다.

28살의 익을대로 익은 농염한 그녀는
42살의 안氏를 육체의 포로로 만들었고
사랑의 노예가 된 안氏는 로마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지냄다.

플루타르크는 그들의 사랑을 이렇게 기록했슴다.

"그녀는 언제나 관능적인 쾌락을 새롭게 찾아냈고
그것으로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녀는 그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으며
잠시도 그가 한눈을 팔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에만 빠져 할 일 안 한게 아니었슴다.
그들은 짝짜꿍 힘을 합쳐 인근 국가들을 야금야금 먹어 치움다.
시리아, 키프로스, 아르메니아, 파르티아, 리비아, 페니키아, 실리시아....
물론 로마, 이집트 JSA이기는 함다만 그래도 그게 어딤까?
님도 보고 뽕도 따고.....사랑도 얻고 식민지도 얻고....

▲ 남 잘되는 걸 보면 배가 아프지....

옛 이집트의 화려한 영광을 재현한 그녀의 행복도 잠깐......
그녀의 급성장에 위협을 느낀 로마의 칼날이 다가오고 있는 검다.
아니....어쩌면 로마와 이집트를 거머쥔 안氏의 독주에 더 겁을 먹은 검다.

안토니우스가 로마에 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안氏의 반대파들이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몰아 붙임다.
로마 원로원의 청문회 기록에 의한........안氏와 옥氏의 설전을 보면

옥씨 : 안씨...당신은 너무 방탕하다.....동방의 요부와 놀아나다니....
안씨 : 그녀는 내 아내와 다름없다.... 요부라니?......졸라 똑똑하다.

옥씨 : 그래두.. 명색이 로마의 실력자가 그렇게 여자품에만 있음 돼?
안씨 : 교전중에 내가 골프를 쳤어?..왜 이래....그 여자랑 같이 땅 무자게 넓혔어.

옥씨 : ....얀마... 너는 내 여동생과 결혼한 놈인데 어케 그럴수 있어...엉?
안씨 : 옥씨....아니 처남....그러는 처남은 딴 여자랑 그거 안하우?

(옥씨와 안씨는 서로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사이거덩여...)

뿔딱지 이빠이 난 안토니우스.....
내친김에 원로원에 아예 승부수를 던져 버림다.
자기를 "동방제국의 왕"으로 인정해 달라고 강짜를 부린검다.
즉 로마의 실력자 + 이집트의 왕 자리를 요구한 검다.

가뜩이나 안氏를 티꺼워한 반대파들이 찬성을 하겠슴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죠 (아...이말 ..참 오랜만에 써 먹는당)
반대파 넘덜은 안氏의 약점을 찾는데 혈안이 됐고
드뎌.... 안氏의 유언장을 입수해 로마방송에 전격공개하는 사건이 발생함다.

"엄마 엄마 나 죽거덩...이집트에다 묻어주
로마에다 묻지 말고 이집트에다 묻어주..."
이런 유언장의 내용을 시청한 로마시민들은 경악, 분개했고
안토니우스의 인기순위는 급강하하기 시작함다.
이 찬스를 놓칠리 없는 옥타비아누스는 잘 됐다 싶어 전쟁을 선언함다.

▲ 로마와 이집트... 한판 붙다.

BC 31년....... 드뎌 옥타비아누스는 이집트에게 전쟁을 선포함다.
겉으로야 이집트에게 선전포고 한 것이고
내심으로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제거하는게 주 목적임다.

역사 교과서에 뻔질나게 등장하는 악티움 해전이 벌어짐다.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이집트 전력이 더 쎈 것 처럼 보이지만
이집트 전함은 굼뱅이....로마 전함은 날쌘돌이....
뻔할 뻔자로 이집트 군대는 바닷귀신이 되고 맘다.

한때 로마와 이집트의 실력자에서 패전장수로 몰락한 안氏는
울분과 충격을 가눌길 없어 독방에 기거하며 은둔생활을 함다.
(암에푸 이후의 실직자들 심정이 이랬겠지요?)

그러나 곤경에 처하면 남자보다 강해지는 게 여자 !!!
클레오파트라는 안氏에게 용기와 생기를 넣어주려
갖은 방법으로 안간힘을 썼다고 기록돼 있슴다.
(울나라의 부인덜은 클레오파트라를 닮아야 함다 ! )

서로의 깊은 사랑을 확인한 둘은 잠시 행복에 젖슴다.
그 많던 식민지 다 뺏기고 이집트만 달랑 남았어도 .......둘은 행복함다.
80평 아파트에서 살다가 단칸 지하방으로 가도
소박한 사랑은 다시 피어 날 수가 있는거죠....암......거럼.

그란디.....2년간의 행복도 잠깐........ 이들의 사랑이 다시 위협받게 됨다.
빌어먹을 옥장판....아니 옥氏가 다시 이집트를 겹겹이 포위해버리고 .....

옥氏 : 안토니우스....너 ..어여 모가지 내밀어라.
안氏 : 모든 권력 포기하고 평민으로 살테니 그녀와 함께만 있게 해 주라...

옥氏 : 밥맛 똥인 너와는 상대 않겠다.....니 애인좀 바꿔 바바.
클女 : 전화 바꿨다...옥소리 오빠...아니 옥타비아누스야...

옥氏 : 내 말 잘 들어....니가 안氏 목을 따서 바치면 너만은 살려주마.
클女 : 이쉐이...떵싸는 소리하네.......얀마....한판 더 붙자.

▲ 이집트 버전 "로미오와 주리엣"

하수 골퍼가 지 아무리 독을 품어봤자 고수 골퍼를 어케 이김까?
이번도 역시 뻔할 뻔자로 이집트 군대가 작살나게 깨짐다.
썩어도 준치요 왕년에 천재라고......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면서도 안토니우스는 결사적 항전에 선봉을 섬다.
그런데....."여왕이 전사했다"는 소문이 도는게 아니겠슴까?

급격히 전의를 상실한 안토니우스....
그녀가 없는 세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결을 하고 맘다.
그런데 이건 웬 코메디임까?.......아니면 이집트 판 "로미오와 주리엣" 임까?
"여왕은 아직 살아있다"라는 소문이 다시 도는 검다.

아직 목숨이 실낱같이 붙어있는 안토니우스는 부하에게 명해서
자기를 여왕있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함다.
여왕은 여왕대로 로마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슴다.
싸늘히 죽어가고 있는 그를 맞이하며 크레오파트라는 오열함다.

그 장면을 플루타르크는 이렇게 묘사함다.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를 누인 뒤 자기 옷을 덮어주고,
내 사랑....나의 남편....전하...라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부르며
전투로 엉망이 된 그녀의 비참한 처지도 잊은 채
멍이 들도록 그녀 가슴을 치고, 얼굴로 비벼 피를 닦아 주었다"

안토니우스는 그녀에게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뭐든 하라"고 말한 뒤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 팔에 안겨 숨을 거두고 맘다.
얼마 뒤 그녀는 로마군에게 체포되는 포로신세가 됨다.
이집트가 로마의 속국이 되는 순간이기도 함다.

▲ 그들의 사랑 ....영원히 하나가 되다.

그녀는 옥氏의 허락을 얻어내 안토니우스의 장례식을 치르고는
죽기를 작정하고 그날로부터 단식에 들어 감다.
그러자.....당황한건 옥氏였슴다.
그녀를 산채로 로마로 압송해서 로마시내를 질질 끌고다녀야
자신의 승리가 더욱 돋보일거라고 계산했던 검다.

옥타비아누스는 그녀를 위협함다.
"만일 단식을 그만두지 않으면, 네 자식들을 죽이겠다...."
어쩔수 없이 그녀는 다시 음식을 입에 댔으나
비참하게 사느니 깨끗이 죽겠다는 마음은 변함 없었슴다.

일설에는 그녀가 옥타비아누스를 몸으로 유혹해서
목숨을 구차하게 부지하려 했다는 썰도 있으나
역사가 플루타르크는 "창백하고 야윈 몰골로 유혹은 어림없다"고 일축함다.

이윽고 그녀가 로마에 끌려가기 3일 전.....
그녀는 몸을 정결히 하고 의관정제하여 안토니우스 묘를 참배한 뒤
자기 방으로 돌아 와서는 옥타비아누스에게 편지를 씀다.

"나를...... 안토니우스 곁에 묻어주오"

편지 받고 놀란 옥타비아누스가 부랴부랴 사람을 보냈으나
그녀는 이미 독사에게 물려 자결한 뒤 였슴다.
39살의 클레오파트라는 이렇게 그 화려한 생을 마감함다.

▲ 주절주절 잔소리.....

클레오파트라는
흔히 요부, 악녀, 색골등으로 묘사 됐고.....
로마의 영웅들 사이를 오간 창부같은 여왕이라 알려졌고....
나라야 어찌됐던 남자만 밝힌 여자인 것처럼 전해지지만.....

약소국인 조국 이집트의 생존을 위해
그녀가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 부었던 여왕임이 분명함다.

그녀에 대해 후대의 사람들이 평가한 기록을 몇개 소개하며 글 맺슴다.

(수에토누스)
클레오파트라의 연인은 시이저와 안토니우스...단 두사람 뿐이다.
그 관계도 몰래한 사랑이 아닌 공식적인 떳떳한 사랑이다.
당시 로마여인들의 난잡한 성생활에 비하면 더없이 정숙한 여인이다.

(마르탱)
옥타비아누스는 비겁한 역사검열자이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이저, 안토니우스 사이의
모든 공식 문서, 편지, 각종 사료를 깡그리 없애 버렸다.
그녀에 대한 억측이 구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마르몽텔)
로마역사가들의 가장 큰 사명은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갖은 비방과 비난을 써 대는 것이었다.
사실.....그녀만큼 무고한 여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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