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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실 검증‥안이한 상황인식

AziMong 2008. 4. 27. 00:21

또 부실 검증‥안이한 상황인식

MBC | 기사입력 2008.04.26 21:55 | 최종수정 2008.04.26 22:10


[뉴스데스크]
● 앵커: 이번 청와대 일부 수석들의 재산파동과 거짓말 파문으로 청와대가 다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꼬이게 된 원인은 무엇이고 청와대는 속 시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박범수 기자가 그 내막을 들여다봤습니다.

장관 인사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청와대의 허술한 인사검증 시스템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위장전입이나 절대농지 소유는,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만 했다면 쉽게 포착할 수 있었는데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박미석 수석의 경우 농지 자경확인서를 허위로 제출했는데도 무사 통과됐습니다.
인선의 폐쇄성도 문젭니다.
대통령의 몇몇 측근들이 인선을 주도하면서 자기사람 밀어 넣기 경쟁이 벌어졌고 그 결과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후문입니다.

청와대가 부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란 인상을 주고 있는데도 당사자들의 상황인식은 안이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석들이 오랜 사회생활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재산이 아니다"라는 말은 그 단적인 예입니다.

"농사를 직접 지어야 한다는 농지법을 몰랐다"거나 "백일이나 돌잔치 축의금을 모아둔 통장에서 돈을 빼 땅을 샀다"는 해명은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궁색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와대는 아직 경질 문제를 놓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장관 인사파동에 이어 또다시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모습이 돼 국정운영의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여론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청와대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습니다.

MBC 뉴스 박범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