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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 주식투자 10조 2천억 날려

AziMong 2008. 10. 31. 21:42
국민연금 올 주식투자 10조 2천억 날려
[서울파이낸스] 2008년 10월 31일(금) 오전 11:17   가| 이메일| 프린트

20년來 최대 규모…누적수익금 22조서 12조로 격감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국민연금이 올해 주식투자로 10조 2000억원의 손실(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20년만의 최대 수준이다.
 
31일 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올들어 국내 주식에서 7조5000억원, 해외주식에서 2조 7000억원의 손해를 봐 무려 10조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이로써 지난해 기준 22조원이었던 누적 수익금은 12조원으로 급감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침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국민연금은 지난 2년간 벌어들인 수익을 불과 9개월만에 모두 까먹었다"라며 "손실액이 10조원을 넘어간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1500선을 저점이라고 판단,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글로벌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무너지자 손실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9월 역시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에도 불구하고 3000억원이나 더 쏟아부었지만 10월 코스피지수는 세자리까지 고꾸라졌다.
 
유재중 한나라당 의원은 "글로벌 금융이 불안한 행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로 주식을 투자해 큰 손실을 입은 것은 운용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저가매수 전략에 따라 우량주 위주로 사들인 것으로 향후 경제여건이 좋아지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정작, 국민연금은 지난달 26일자 자체 보고서에서 올해 주식부문 손실액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명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정부의 증시부양책 수단이 되고 있다"라며 "글로벌 대외여건이 호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감안하면 손실 회복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