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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고생 美 '최고의 영예' 거머쥐다(종합)

AziMong 2009. 5. 7. 06:01

한국인 여고생 美 '최고의 영예' 거머쥐다(종합)

[연합뉴스 2009-05-06 11:44]
 
<<`인디애나 스프링스 고등학교' 를 `인디안 스프링스 고등학교'로 수정하고 자격기
준 등 추가>>
심유경양 `대통령장학생' 뽑혀..MIT서 물리학 전공계획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미국교육청이 주관하는 `美대통령장학생'(Presi
dential Scholar)에 한국인 여고생이 선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미 앨라배마주 인디안 스프링스 고등학교 졸업반에 재학 중인 심유경(
19) 양.

대통령장학생은 미교육청이 전국 고교졸업 예정자 300만 명을 대상으로 까다로
운 심사를 거쳐 141명에게만 수여하는 상이다. 선정자들은 대통령 부부가 주관하는
백악관 만찬에도 초청되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미국 고교생들에게는 `최고 영예'로
통한다.

외국 유학생은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자격이 제한된다.

그동안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동포 자녀들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종종 있
었지만, 한국 유학생이 수상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졌다.

부친인 심영석(46.치아교정 전문의) 씨는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딸이
미국에서 출생해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줄곧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며 "유학
은 딸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대곡초등학교와 대청중학교를 다닌 심양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2005년 미
국으로 건너가 줄곧 유학생활을 해왔다.

심씨는 딸이 고교시절 테니스부 주장과 수학클럽 회장, 주 청소년오케스트라 단
원 등으로 활동하고 스쿠버 다이빙 국제자격증까지 딸 정도로 활동적인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심양은 작년 인터넷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영어로 된 활동
지침서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양이 이번 대통령장학생에 선발된 데에는 평소 연구해온 논문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양은 전자기파 일종인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하면 방사선 피해 없이도 손상된
인체 경조직(뼈) 등을 판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논문을 발표했는데, 심양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과학인용색인(SCI) 학술지인 `커런트 어플라이드 피직스'
에도 등재됐다.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 진학이 결정된 심양은 "물리학을 전
공할 예정이지만 생리학에도 관심이 많다"며 "물리적 변화에 민감한 인체연구를 하
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