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이튿날 중환자실 옮겨져…인공호흡기 의지
[대전CBS 김효은 기자] 10대로는 처음으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A거점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B(17)군이 현재 폐렴과 폐출혈 등 2차 합병증을 보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B군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튿날인 8일 오전부터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같은 날 저녁부터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B군은 지난 3일 열이 나고 기침이 멎지 않아 동네의원을 찾았다가 단순 감기 증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4일 대전의 또 다른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6일에도 A거점병원 응급실에서 신종플루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또 다시 음성 판정이었다.
결국 B군은 같은 날 폐렴 환자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신종플루 정밀 진단 검사를 통해 지난 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부터 B군에 대한 타미플루 투약이 이뤄졌지만 이튿날 B군이 폐출혈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14일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최종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현재 신종플루는 완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속 상태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당장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위험군이 아닌 10대에게서도 폐출혈 등 2차 합병증이 발견되면서 신종플루 감염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중환자실로 바로 입원한 신종플루 확진 환자 중에서 고위험군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 고위험군 환자 대부분은 과체중이었다"며 "B군 같은 경우도 비만은 아니지만 정상 체중보다는 과체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신종플루 완치 고교생 '중태'(종합) 본문
< 앵커 > 10대 고교생이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중태에 빠졌습니다.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아갔는데 음성판정을 받는바람에 치료시기를 놓쳐 병세가 악화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발달 장애가 있는 대전의 10대 고교생 환자는 지난 3일 첫 고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나흘 뒤인 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과 함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어제(16일)부터 폐출혈과 폐렴으로 중태입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검사 결과는 다시 음성으로 전이가 됐으나 현재 기도 삽관 인공호흡기를 착용을 한 중증 상태입니다.] 10대가 중증으로 악화되기는 이 환자가 처음입니다. 이 환자는 초기 증상 때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감기처방을 받고 귀가했습니다. 증상이 더 악화되자 거점 대학병원을 찾았는데, 신속항원진단검사라는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역시 귀가했습니다. 또 다른 거점 대학병원에 가서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타미플루를 복용했지만 증상은 이미 악화된 뒤였습니다. 세 차례나 병원을 전전하면서 조기치료의 기회를 놓친 겁니다. 발열과 기침이 있어야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한 지침도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6번째 신종플루 사망자는 발열 없이 기침만 있었고, 7번째 사망자는 발열 증세만 있어서 조기에 처방을 받지 못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의사의 임상적 판단이 있을 때 타미플루를 적극적으로 처방하도록 했습니다. 또 신속항원진단 검사가 양성과 음성 여부를 가려내기 어렵다고 보고, 이 방법을 쓰지 말 것을 일선 의료기관에 지시했습니다. |
[노컷뉴스 2009-09-17 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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