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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700조 '눈덩이'…우리 경제 '암초' 되나

AziMong 2009. 12. 26. 22:21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늘어남 때문인데, 가구당 빚도 4천 2백만 원을 넘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금융위기로 가계 소득은 정체 상태지만 빚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3분기 가계대출은 15조 원이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70% 수준입니다.

가구당 4천 2백 10만 원, 한 사람당 1천 4백 6십만 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입니다.

예금은행 대출의 절반이 주택 구입용으로, 불안한 부동산 가격이 빚이 불어난 주 요인이었습니다.

[안정은/주택담보대출자 : 그 때 집값이 불안불안하고 향후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 예상되서 목돈이 아무래도 부족하다보니 대출을 얻어서라도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은행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자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었습니다. 

예금은행 대출은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5조 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할부구입과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판매신용 잔액도 1조 원이 증가했습니다.

[임형석/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내년 우리경제 회복에는 소비회복이 중요한데 가계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가계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우리경제의 또 다른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