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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사상 초유 징계 만행사건" 강력 반발

AziMong 2010. 6. 4. 21:54

MBC노조 "사상 초유 징계 만행사건" 강력 반발

스타뉴스 | 김현록 | 입력 2010.06.04 19:47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MBC 파업과 관련, 이근행 노조위원장 등 2명을 해고하고 총 41명을 징계한 사측의 무더기 징계사태에 대해 노조가 "김재철 사장이 저지른 MBC 사원 학살극"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MBC노조는 4일 오후 성명을 통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 기어이 김재철 사장이 사상 초유의 징계 만행 사건을 저질렀다"며 "파업 투쟁과 관련해 한 번에 두 명이 해고 된 것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이유로 일반 조합원이 해고된 것도, 41명이 한꺼번에 무더기 징계를 받은 것도 MBC 역사상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근행 위원장은 물론 오행운 조합원에 대한 해고 조치는 그 상상력 자체가 경악스러울 뿐"이라며 "MBC 구성원들만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그 글에 듣기 거북한 표현이 사용됐다는 이유로 사원을 해고하는 일을 어떻게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는 신동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큰 집에서 조인트 까이고 매 맞은 정권의 청소부'로 지칭한 김우룡은 고소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사내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린 사원은 단 칼에 해고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김우룡이 지어준 '청소부'라는 별명은 마음에 들기라도 한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들은 "우리는 오행운 PD에 대한 해고 조치에 분노하면서도, 이런 만행에 담긴 김재철 사장의 야비한 노림수를 모르지 않는다"며 "재심을 통해 오행운 PD에 대한 징계를 낮춰주면 이근행 위원장을 해고한 것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큰 반발 없이 넘어갈 거라고 계산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재철 사장의 징계 만행 사건이 청와대와 철저한 사전 조율을 거쳐 이뤄졌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사측에서 철저하게 입단속을 했던 징계 내용이 어떻게 청와대와 국정원, KBS 정보보고를 통해 오래전부터 흘러나올 수 있었겠는가"라며 "이렇듯 김재철 사장이 저지른 MBC 사원 학살극은 현 정권 출범이후 정권 차원에서 집요하게 추진돼 온 방송장악 음모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