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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 ‘오곡 막걸리’로 특허 받다

AziMong 2010. 9. 8. 22:33

여고생들 ‘오곡 막걸리’로 특허 받다

세계일보 | 입력 2010.09.08 19:09

 

충주 예성여고 김보미·박승아양
용기에 물부어 발효 후 먹을수 있어


여고생들이 오곡을 이용해 만든 막걸리로 특허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들은 충북 충주에 있는 예성여고(교장 김동욱) 2학년 김보미(17)양과 박승아(17)양.

늘어나는 쌀 재고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막걸리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들은 "선생님과 인근 양조장, 대학을 찾아다니며 누룩의 배합, 발효 등을 점검하며 오곡 막걸리인 'KOREA 막걸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막걸리의 재료가 되는 쌀과 보리, 조, 콩, 기장 등은 모두 지역 농산물을 사용했다. 이들은 같은 해 11월 특허청에 'KOREA 막걸리'를 특허출원 신청해, 한 달 만에 등록을 마쳤다.





◇오곡을 이용해 막걸리를 만든 충주 예성여고 2학년 박승아양(오른쪽 첫번째)과 윤기영 지도교사, 김보미양.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초 컵라면처럼 용기에 물을 넣어 2∼3일 발효기간을 거치면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막걸리' 개발에 도전해 6개월여 만에 성공했다.

인스턴트막걸리는 고두밥, 누룩, 줄풀, 오곡, 한약재 등 막걸리 재료를 포장해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물의 양을 조절하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기호에 맞는 막걸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들은 지난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과학전람회에 인스턴트 막걸리를 출품해 농수산 부문에서 특상을 받았다.

김양과 박양은 "앞으로 대학에서 식품가공학을 전공해 우리 전통주 등을 연구 개발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