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식 "경찰, 인터넷 여론 사찰 드러나"

최규식 "경찰, 인터넷 여론 사찰 드러나"

뉴시스 | 이재우 | 입력 2010.10.07 01:4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경찰청이 특정 단어가 들어간 인터넷 게시물 등을 자동 검색·수집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검색·수집 시스템' 과업 지시서에 따르면 경찰은 포털 등 20여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정된 특정 단어가 들어간 1년치 분량의 자유게시판, 자료실, 댓글, 첨부파일 등을 자동 수집해 분석하는 시스템을 발주했다.

이 시스템은 수집한 게시물의 조회수, 내용 등과 함께 작성자의 ID 등 개인정보도 저장해 경찰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경찰은 수집시 대상 사이트 서버에 경찰의 IP 등 네트워크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요구하고 이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면 제작 업체가 일체 배상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경찰이 여론사찰을 위해 '검색·수집 시스템'을 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국감 때 철저히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