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나즈막한 속삭임 본문

Writer's Room

나즈막한 속삭임

AziMong 2004. 6. 3. 17:19


          
     
     
    ♥ 나즈막한 속삭임 ♥   
     
                              글  아지몽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은거칠고 
    투박한 음성이 아닙니다.
    내가 그들에게 받은 것은 어느덧 다잊고
    내게 불편한 일을 했다고 몰아부치는
    시정 잡배같은 장사꾼말이 아닙니다.
    사이버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놀라운 교감은
    어느 한사람의 조그만 꿈에서 시작된 일일수도 있습니다.
    한때 네스케이프사는
    마이크로소트사를 상대로 브라우저의 무료배포를두고 
    법정까지 간 일이 있었습니다.
    웹브라우저를 설치하는 순간부터
    마이크로소트사로 들어오도록 한 전략은
    오늘날 웹브라우저의 역사를 바꾸게 하였습니다.
    웹프로그램이 그러한 것처럼 
    웹프로모션은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발전을 해왔습니다.
    인터넷은 알고자 하는 욕구와 알리고자 하는 욕구들이
    서로 상충되면서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들은 바이러스와는 그 성격을 달리합니다. 
    현재 무심코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과 글을
    가슴 속에 가지고 가는 순간에도
    우리들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그러한 노력들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벅스에 관련된 음악 스트림 서비스 문제처럼 말입니다.
    우리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없이 말을 던지므로해서
    때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사이버 세상이라 해도 
    우리는 최소한의 감사한 마음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만들지 아니한 음악,
    당신이 만들지 아니한 그림,
    당신이 만들지 아니한 글......
    세상에 배려와 존중의 마음이 없다면
    어쩌면 당신의 컴퓨터 속에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지워야할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사이버 세상은 상호존중의 세상입니다.
    그것이 당연히 무료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그것은 거지의 마음 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속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 아지몽의 <나즈막한 속삭임>                                    
 

'Writer's Roo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  (0) 2004.06.06
모험과 신대륙  (0) 2004.06.05
별과 나누는 사랑의 대화  (0) 2004.05.29
나는 그에게  (0) 2004.05.26
꽃눈 내리는 날에는  (0) 200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