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과 나누는 사랑의 대화 ♥
글 아지몽
참 신기하지?
난 하늘에 별은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참 바보같았어,
하늘에 별은사람들이 생각하는 처럼
늘 멀리서 빛나는 것이라고
음~,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말야,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내게 오고나서야 비로소아
하늘에 별도 이렇게 잡을 수 있는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래 맞아. 난 바보였던거야.
참 그래 많이도 궁금했어.
네가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면서
네가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어.
무엇을 보여주려 했는지 참 어리석었던거야.
어둠도 늘 그 속에서
손에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데
그 속에서도 더욱 빛날 수 있는 것이
너라는 것을 몰랐던거야.
참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어.
계단을 오르는 일이나
계단을 내려오는 일이나
한동안 잠시 멈추어서 숨을 멈추고
내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렇게 손을내밀 수 있는 것이
쉬울 수도 있다는 것을정말 몰랐던거야.
그래, 많이 힘들지?
살아가는 것이란 그런거였어.
그럼에도 너는 내가 잡을 수 있는 별이구나.
내가 손을 내밀면 잡을 수 있는 별이구나.
너도 알 수 있으면 좋겠어.
손과 손은 맞잡아 고맙고 따스한 것이란 것을
손과 손이 맞잡을때, 별들도 함께
은하수로 흐른다는 것을
이 무한한 영혼의 흐름들이 있다는 것을
너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 우주에서 하나의 생명꽃이 피어날 때마다
낮에는 많은 꽃들이 자라나고,
밤에는
많은 한숨들과 긴 꿈의 나라를 건너가지만,
나를 넉넉하게 여행하게 하는 것이
바로 너였다는 것을,
그렇게 고마운 존재였다는 것을
너도 이제 알았으면 좋겠어.
너는 나의 별이니까.
이제 잠에 들 시간이야.
손을 맞잡고 함께 잠에 들 시간이야.
천사들이 하얀 날개옷을 입고
저 우주를 이야기할 차례야.
알고 있지? 쉬~~~
우리들이 나누고 있는 이 대화가
향기로운 이슬로 꽃들에게 맺히고 있거든.
안녕, 사랑하는 나의 별.
200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