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1월의 날씨,슬픈 구도(求道)- 본문
1월의 날씨,슬픈 구도(求道)-
詩 아지몽
1월의 날씨를
그리움으로 말하려면
더도 덜도 아닌 함박눈만 같아라.
춥고 외롭게 떨리는 가지 끝에 매달린
아픔도 그와 같고, 깊은 한숨으로
몰아쉬는 겨울 하늘에 나리는 눈발도
그와 같아라.
살아내기 어려운 자,
어제 밤새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를 주검으로 돌아와
세상을 보는 나의 눈은 무겁게도 아파오더니,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희망의 그림자는 찾을 길이 없구나.
무엇으로 사는지 모를 바에야
저 하늘에 하얗게 날아다니는
눈발 속의 휘파람이나 되지,
어디로 갈지 모를 바에야
꽁꽁 얼어붙는
대지 위에 미운 바람이나 되지,
나
이 세상에 태어나
정녕 마음 내려둘 곳 없네.
나
이 세상에 태어나
바라보니, 정녕 무심한 구름이 내어준
눈물 한 방울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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